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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히어로즈 시즌2에 대한 불평불만 Heroes Season2

시즌1이 '치어리더를 구하고 세상을 구원하라'였다면,
시즌2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컴퍼니를 무너뜨리려는 시도와 특별한 힘에 대한 치료제를 찾으며 정상적 미래를 유지하는데 있다.

시즌1에서 폭발을 중심으로 내세웠다면 시즌2에서는 샨티바이러스가 핵심이고,
사일러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나열이었던 것이 아담[David Anders]이나 마야[Dania Ramirez], 모니카[Dana Davis], 엘[Kristen Bell] 같은 새로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여준다. 
그와 동시에, 시즌1에서부터 이어온 폭발 혹은 바이러스 확산 이후의 미래에 대한 것을 포함시켜 시즌3에 대한 내용를 암시하듯 펼쳐 놓는다.
 
시즌2의 내용을 보다 보면 그 중심축에 있으면서도 제 역할을 도무지 해 내지 못하는 둘이 눈에 띄는데 바로 히로와 모힌더박사이다.
히로는 1671년으로 잘못 갔다가 켄세이(;후세의 아담)를 만나고 그곳에 오랜 시간을 머무는데 술주정꾼 켄세이를 영웅으로 만들었으면 돌아오는 게 맞았고, 사랑 때문이었다면 뭔가 더 역할을 했어야 하고, 아담을 막으려 하는 행동도 보다 적극적이어야 했다.

그런데, 칼을 뺏기질 않나, 피터에게 정확한 이유를 말하지도 않는 바보스러움을 보인다.
물론, 서양에서의 동양인의 역할이니 그 정도라도 다행이겠만 말이다.

그리고, 가장 비난 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모힌더는 도대체 어떤 기준인지...
몰리나 니키를 살린다는 취지는 좋다. 하지만, 무슨 기준인지 알 수가 없다.
몰리를 컴퍼니로 데려가면 발목 잡히거나 역이용 당할 수도 있음을 당연히 감안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방법을 모르겠다는 이유만으로 컴퍼니로 데려가는데 결국 해결은 맷이 하잖아?
또, 밥[Stephen Tobolowsky]에게 총을 겨누는 노아에게 총을 발사하여 즉사시킬 만큼 밥을 잘 알고 컴퍼니를 믿는 걸까?
무엇으로 믿을까?
노아는 못 믿지만 컴퍼니는 밥의 말대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믿는다?
노아를 쏠만큼 밥을 믿는다면 근육기억녀 모니카에게 주사를 놨어야 했고 니키에게 좀더 많은 기준점을 줬어야 하지 않을까?
클레어의 혈액으로 살릴 수 있다는 전제였다 해도 굳이 노아에게 총을 쏴 즉사시킬 이유는 없다.
컴퍼니맨은 엘의 팔을 맞히는데 학자는 즉사할 눈을 맞힌다는 것은 너무 억지스럽다.
그것도 모자라서 사일러에게 클레어의 혈액을 뺏길 때 시간을 더 끌 수도 있고 방법적으로 계속 지연시키는 게 가능한데도
(각본상 이왕 있는 혈액이니) 순진하게 가방에서 그걸 꺼낸 뒤, 뺏기고는 니키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한다.

전체적으로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힘을 많이 잃었고, 이어질 시즌에 대한 암시나 복선 이외에는 별 게 없다.
컴퍼니는 과연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네이단은 정치적 야망을 접을 것인지,
모힌더는 과학자인지 부친의 연구업적 승계에만 관심 있는지,
노아는 클레어에 대한 애정 외 컴퍼니에 대해서는 정말로 적대적인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