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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세상/이땅 곳곳

자전거로 둘러보는 섬-인천 신도,시도,모도

내 희망 여행목록Travel Bucket List에 1년여 자리잡고 있던 녀석을 해치우러 나선다. 자전거로 3개의 섬을 돌아보러 가는 길이다.
목 말라 죽지 않기 위한 물1.5 L를 하이드레이션에 넣고, 배낭에는 헬멧,태양광충전기, 판쵸우의, 비상식 등을 챙긴다.

출발!
서안산IC에서 통행권이 나오지 않아 그냥 지나친 후, 요금소에서 결제했다.(₩1,200) 최근 들어 몇번 이러고 있는데 왜일까?
45분여만의 운전 후(₩6,200) 인천 삼목선착장에 도착했다. (무료주차장)

평일이라 붐비지 않으니 편하고 빠르게, 신분증 확인 후 (₩2.000) 바로 승선!
설레임을 안고 10분만에 신도에 도착한다.

평일이라 사람은 없어 한적하고, 삼목으로 나가려는 차량만 즐비하다.

1시가 넘은 시간이라 중간에 밥 먹기도 애매해서 신도항 입구 식당에서 자전거도 빌리고(하루 ₩10,000), 육개장(₩8,000)으로 배를 채운다. 얼큰한 맛이 그만인데 주인 아주머니의 손이 큰지 양 또한 푸짐해서 나에게는 딱이다.

오후1시50분, 드디어 자전거여행 출발!

나즈막한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시원한 늦가을 바람을 즐긴다. 차도 사람도 없다. 세상은 온전히 나의 것!
내리막길을 씽씽 내달리는 기분은 정말 끝내준다!
해봐야 안다!

자전거로 내달리는 길가옆 포도밭의 포도내음은 달기만 하고, 들녘엔 벼가 익어간다.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시도로 가는 갈림길이다.

이렇게 넓은 갯벌은 처음이다. 밀물때 물 들어오는 것도 시간 걸리겠다.

표지판과 지도를 참고하여 다시 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수기해변.

드라마 '풀 하우스' 촬영지라는 이곳은 썰물때라 파도소리도,  오가는 사람도 없이 조용하다. 뜨거운 늦여름의 햇살이 내리쬐는 백사장 양쪽의 나무그늘은 시원해 보인다.
백사장의 나무그늘에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 맞으며 목을 축이고 다시 떠나본다.

수기해변을 나와 왼쪽 언덕으로 올라서면,

해변과 전망대로 가는 숲길이 나온다.
여기가 전망대인 것 같은데 주변의 공사로 인해 덩달아 어수선하여 놓치고 말았다.

이어, 모도로 달려 도착한 곳은 배미꾸미조각공원.

입장료(₩2,000)에 놀라 그냥 발길을 돌려 버린다. 
전망 좋은 식당 겸 카페도 있으니 해질녘에 온 연인들이나 부부는 들러 보시길... 혼자온 늑대는 그냥 패스!

바닷물이 들어오면 여지없이 섬인데 소나무가 섰다. 센 녀석들이다!
시도로 되돌아가며 다리 위에서 잠시 쉰다.

차들도 없고 고즈넉하니 온세상이 내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떠난 비행기가 반갑다.

조금더 분발하니 금세 신도선착장이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신분증 찾고, 시원한 물한잔으로 마무리...

다음번엔 승용차를 몰고 승선하여(₩20,000) 해질녘에 수기해변에 자리잡고 쉬어야겠다.
5시30분 출발선(₩2,000)에 오른다.이제 다시 집으로!

<<ADVICE>>
✔ 1. 평일!
; 평일에는 온 섬이 내땅이지만 주말에는 차량들로 인해 자전거 타기는 고역일 듯
      2. 2인 이상!
; 뻔한 시골 혹은 섬마을 풍경이지만 생각보다, 기대보다 이쁜 곳이 많으므로 셀카selfie로 만족하는 나홀로일지라도 동행인을 구해 보시길...
      3. 1박 이상의 경우,
; 도로변에는 이쁜 펜션이 많으므로 인터넷을 통해 알아 보고,  수기해변은 텐트 혹은 모기장 필요(코딱지만한 가게, 화장실,개수대 있음)하고, 주차장은 협소하므로...

※ ↑ 배 타고 오는 중에 종료시켰더니 바다 한가운데에 도착지가 설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