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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세상/이땅 곳곳

독산산성 보적사/세마대

들르던 곳이지만 오늘은 오랜만인 듯하다.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고픔과 짙어가는 녹음을 좀더 즐기기 위해 퇴근 후의 발걸음을 오산 독산산성 세마대로 향한다.

백제고찰 보적사는 이미 석가탄신일 준비를 끝냈다. 산 아래 입구부터 연등이 즐비하고, 대웅전 앞도 연등이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직 불을 밝히지는 않는다.

웅전이 활짝 열려 있어 처음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그리고, 얼마전 넘어져 다치신 친구 아버님의 쾌유와 우리 가족 모두의 평안행복을 부처님의 미소 앞에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합장하고 염불을 외워야만 들으실 수 있는 건 설마 아니겠지?

지도 않고, 기나긴 길도 아니건만 독산산성은 나름의 운치와 멋이 있다.

해넘이 최고 명당(;사진내 오른쪽 아래끝)에 있던 벤치는 없어지고 용도를 가늠할 수 없는 나즈막한 철봉 같은 게 있다.설마 길막이??? 몰라~

진다.

구지천은 지는 해가 빠졌다 나온 듯 같은 색으로 물 들었다. 4월25일의 태양은 그렇게 서쪽으로 다시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 앉는다.

갑갑함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시원한 바람과 신록의 상쾌함 그리고 구름없어 평범한 해넘이는 눈에 가듯 담았다.

적사를 나오는 길에 돌문 사이로 연등과 인간세계를 함께 본다. 저 세상을 불 밝히라~

"날마다 행복하소서!" - "아멘!" "인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