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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어게인스트 더 커런트 Against the current


영화는 무슨 거창한 목표를 갖고 하는 수영이나 자선을 위한 그런 행사의 일환이 아닌
고등학교때 우연히 했던 얘기 속의 희망사항을 꼭 한번 해 보고자 하는 것을 소재로 삼는다.
하지만, 주제는 주인공의 '자살'이고 그것에 이르기 전의 과정을 지켜보는 친구들을 보여준다.


 

5년전 사고로 아내와 뱃속의 아기까지 잃은 폴.
절친 제프에게 허드슨강을 헤엄쳐서 8월28일까지, 뉴욕에 도착하겠다며 동행을 요청하고
카페에서 우연히 동석하게 된 리즈도 그러기로 한다.
매일 일정한 거리만큼씩 헤엄치던 폴이 사랑하는 아내와 아기를 잃은 슬픔을 아직 잊지 못한 채
농담삼아 제프가 말했던 5년의 시간 후 아내의 기일에 자살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리즈는
폴을 말려보려 하지만 소용이 없다.

폴과 리즈는 폴의 생각을 되돌리려 노력하지만 리즈의 집에서 하룻밤 묵으며 리즈와 사랑을 나눈 후에도
폴은 자살을 생각한다.
아내와 아기가 묻힌 묘지에서 엉엉 울며 죄책감을 느끼던 폴을 보며
제프와 리즈는 걱정하지만 이내 모두는 뉴욕에 도착하는데...

폴은 과연 자살을 결행할까?


 

'자살'이란 것은 한 개인이 나름의 이유를 갖고 선택하는 것이지만
그 이유가 과연 보편적 타당성을 가지느냐, 아니냐 혹은 그래야만 할 필요성이 있는가 하는 등등의 문제를 가볍게 던진다.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그런 면에서 각자의 입장에서의 다양한 생각이나 관점을 엿볼 수 있고
그것 자체는 하나의 질문이 되고 대답이 된다.

- 자살할 이유가 있다면 살아갈 이유도 있다
= 5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살 이유가 없다
- 나는 자살하지만 (내 문제에 간섭 말고) 너희는 너희의 인생을 살아라
= 넌 내 인생의 일부이기에 나는 내 인생을 사는 게 맞다
 
영화는 정확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은 채 뉴욕에 도착한 후 "그동안 고마웠다"며 다시 물 속으로 뛰어든 폴을
제프가 데려오려 하자 리즈가 던지는 걱정어린 한마디 말로 대신한다.
돌아 오고 싶으면 그렇게 할 거예요.Wants turn around, he will.

과연 폴은 돌아올까?


허드슨강 주변의 멋진 경치들과 잔잔하게 흐르는 목가풍의 음악이 좋다.
아마도 아래의 제목들인 듯...
- Something to get along
- Basement song (?? by Adam Ezra ??)


- Rollerco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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