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ng Still

이지 에이 Easy A



존재감 없는 학교에서 주목 받고 싶은 올리브[Emma Stone].
친구와 얘기하다 거짓말로 지어낸 첫경험 얘기가 기독교 동아리의 마리안[Amanda Bynes]에 의해 과대포장되어
온 학교에 소문이 나고 관심의 대상이 되자 올리브는 그런 상황을 즐기기 시작한다.
곧이어, 게이인 브랜든까지 나서서 그에게 쏠리는 눈길을 피하려 하자 올리브는 둘이 섹스를 하는 척까지 하게 되고
올리브에 대한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되지만 그녀는 더욱 그런 관심과 눈길을 즐기며
진실을 아는 남자애들로부터 돈까지 받으며 점점 창녀로 소문나는 막장인생을 즐긴다.

그러나, 상담교사와 사랑을 나누다 임질을 옮은 마이카[Cam Gigandet]가 올리브와 섹스를 하다 옮았다고 거짓소문을 내자
상담교사는 진실을 알리고 해고 당하겠다고 하지만 올리브는 오히려 자신이 그랬을 수도 있다며 뒤집어 쓰기로 한다.

올리브의 막장 거짓말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과연 그런 소문대로 가만히 놔둬도 되는 것인가?


우리의 관점으로만 보자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영화다.
또래집단의 관심을 받기 위해 거짓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얼마쯤 이해해 준다지만
공공연히 섹스를 즐기는 척 하고, 그런 막장 소문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고 오히려 즐긴다?
그것도 모자라서 가슴팍에다 창녀라고 새기고 다닌다는 것은 거의 막가파에 가깝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개봉당시 제법 흥행했단다....ㅋ
그만큼 우리와는 큰 사고와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나마, 어릴때부터 좋아하던 토드[Penn Badgley]가 소문에도 아랑곳 없이 올리브에게 다시 접근하자
잘못된 거짓 현실을 바로잡고 그와 사귀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통해 모든 진실을 밝히게 된다.
그 방송이 바로 영화 전편에 흐르는 올리브의 독백인 것이다.
시간때우기도 되지 않고 교훈도 없다는 글들이 있던데 이 영화의 교훈은 바로...
"거짓이든 참이든 소문을 만들어 내기는 쉬워도 그것을 정상으로 돌리기는 힘들고 진실을 알아주는 이는 드물다"는 것이다. 

헐리우드의 하이틴 로맨스가 XXX나 19+보다 어쩌면 우리에게 더욱 낯설지만
바로 그런 격차와 재미가 하이틴 로맨스만의 매력이 아닐까?


'Moving Sti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Flipped 플립피드  (0) 2011.02.07
투어리스트 the Tourist  (0) 2011.02.06
프린지 시즌3 11화[Fringe Season3 Ep.11]  (0) 2011.02.06
블랙 스완 Black Swan  (0) 2011.02.05
오브아 타이페이 Au Revoir Taipei 一页台北  (0) 201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