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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황해 黃海


택시기사, 살인자, 조선족, 황해의 4부분으로 구성된 영화는 그들의 홍보대로 시종일관 쫓고 쫓기는 긴장감 속에 진행된다.
하지만, 조선족들의 말투와 용어는 그냥 알아 듣기에는 얼마간 무리가 있는데 그것을 제작자들은 너무 간과한 것인지,
아니면 런닝타임과 내용 전개가 길어서인지 '왜'라는 동기의 부분에서 관객들의 해석에 어려움을 준다.

 

마작으로 돈을 잃으면서도 택시운전으로 번 돈을 쏟아붓는 구남은 어느날,
면가로부터 한국의 사람 하나를 죽여주면 한국간 아내의 보증금 6만원을 탕감해 주겠다는 제의를 받는다.
한국으로 밀입국한 구남은 김교수의 청부살인을 위해 현장을 답사하면서 계획을 세우면서 아내를 수소문하고 다닌다.
살인을 하려던 구남에 앞서 다른 두사람이 먼저 살인을 저지르자 그는 손가락을 증표로 자르지만
죽은 교수의 아내에게 얼굴이 노출되고 만다.

구남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약속장소인 여인숙을 찾아가지만 그곳은 공사중이었고,
배편을 확인하려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김교수와 동업하던 김태원 사장은 구남을 한국으로 보낸 브로커 면가를 죽이려 부하들을 보내지만 실패한 뒤,
도리어 구남을 찾아 죽여주겠다는 면가의 협박 어린 동업제안에 응하게 된다.

졸지에 살인범이 된 구남은 김사장과 면가 일당에게 동시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마는데...


영화는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한국으로 돈 벌러온 한국 속의 이방인인 조선족 등의 외국인 근로자 문제와
돈 벌러 한국 간 아내를 찾겠다는 일념과 빚탕감을 위해 살인을 저질러야 하는 한 남자의 애환,
그리고 돈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서슴치 않는 비인간성을 다룬다.

교수를 죽여달라고 한 이가 김사장이라면 먼저 와서 교수를 죽인 운전수 일당은 왜 그랬는지 이유가 불분명하고,
김사장 입장에서 면가를 제거하려 할 이유가 굳이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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