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ng Still

칠드런 오브 맨 the Children of men


'인간의 아이'라는 제목에 맞게 영화는 불임이 이어지는 2047년을 배경으로
기적처럼 임신한 여성과 아기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는 것이 줄거리다.

저출산 때문에 '새로마지'라는 명칭까지 있는 우리 현실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 수 있다.

카페에서 산 커피를 길거리에서 마시려던 테오는 폭발음에 놀라 귀가 멍멍해져 귀가하는 길에 납치를 당한다.
그를 데려오게 한 이는 바로 20년전 헤어진 아내, 줄리안.
반정부조직의 리더인 그녀는 테오에게 여행증을 부탁하고 키의 미래호 승선을 도와 달라는데
그가 구한 것은 동반여행증이라 테오까지 동행하게 된다.
그러나, 루크 등과 함께 가는 길에 무장괴한들이 쏜 총에 줄리안이 죽은 후, 테오는 키가 임신한 상태이며
루크 일당은 출산 후 아이만 뺏을 계획이며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을 믿는 키를 데리고 도망친 테오는 재스퍼의 집을 찾아가지만 이내 루크 일당의 습격을 받자 
불법이민자들의 수용소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키는 딸을 낳는데 미래호로 승선할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뒤쫓아 온 루크일당과 군인과의 충돌로 인해 곤란을 겪는다.
그때, 군인들을 비롯한 모두는 수십년만에 보는 아기에 대한 신기함으로 우호적이 되고
마리카의 도움으로 키는 미래호에 승선하게 되지만 테오는 죽음을 맞이한다.

directed by Alfonso Cuaron
based on the book by P.D.James
Original music "Fragments of a prayer" by John Tavener

 

원인 모를 불임으로 임신이 '기적'으로 여겨지는 세상.
그런 시대에서의 임신과 출산은 모두의 관심이 되겠지만 불법 이민자라는 현실 때문에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리더가 '믿어도 된다'고 한 테오를 믿고 따라나선 키는 인류의 운명을 짊어지고
새로운 출산에의 희망을 줄 여자아이를 결국 낳는다.
사내가 아닌 여자라는 설정은 전쟁보다는 평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봐야 할 듯...또한, 생산적 미래도...

영화 속에서는 고통 없이 죽게 해 준다는 자살약(Quietus)라는 개념도 나온다.
의술의 발달로 수명은 늘어나지만 새로운 출산은 없어 동시에 희망도 없는 세상에서의 자살 방조.
그런 아이러니가 공존하는 미래를 나름 재밌게 잘 보여준다.
전투장면 등이 아주 실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