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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크리에이션 Creation


Charles Darwin's "the Origin of Species", first published in 1859,has been called the biggest single idea
in the history of thought.
영화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디어로 불리는 찰스 다윈의 1859년작 "종의 기원"이 어떻게 저술되었는지에 관해 보여준다.
Based on the book "Annie's box" by Randal Keynes

기독교적 창조론이 지배하던 시기, 교회에 대해 '신의 부정'으로 여겨질 수 밖에 없던 다윈의 진화론은
여러가지 진화론적 증거와 이론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었고 그는 그것을 극복해 나가야만 했다.
교우관계도 끊기고, 연구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 때 그는 환상에 시달려야만 했고
자신의 연구에 관심을 갖고 가장 잘 따르던 딸 애니마저 죽자 상실감과 좌절은 더 심해진다.

절대적이라고 믿어 오던 믿음에 대한 이론異論을 세상에 내놓는 입장에서의 용기와 그 자신이 감당해야 할 짐을 잘 보여준다.
종교도, 친구도 그의 진정한 버팀목이 되어 주지 못할 때, 자신을 믿고 따르던 사랑하는 사람마저 잃는다면
모든 것에 대한 회의와 세상이 끝나버린 듯한 기분에 빠지고 말리라.
그런 것을 딛고 '종의 기원'은 탄생했고, 다른 이론의 밑바탕이 된다.

책의 집필을 끝낸 날, 다윈은 아내 엠마에게 출판여부를 결정하라며 먼저 읽어 보게 하는데
엠마는 밤새워 책을 읽고는 출판사로 보낸다.
만약, 엠마가 뜸을 들이거나 창조론에 반한다며 출판을 포기하게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역시나 믿고 따라주는 든든한 지원군은 필요한 것이다.

영화는 찰스 다윈의 여행기나 모험담이 아닌 대부분의 자료조사와 이론을 정립한 후,
그가 겪는 현실적 문제를 보여주며 진행된다.
어쩌면, 그것이 영화적 재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겠지만 그의 입장에서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잘 볼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제목도 창조Creation일까...
실제 부부인 폴과 제니퍼의 연기호흡도 좋고,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바라보며 얘기하는 애니역의 Martha West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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