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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좌절금지 Orz Boys 囧男孩

학교의 말썽쟁이 1호와 2호.
둘은 항상 붙어 다니면서 말썽을 피운다.
외계인에게 물건을 던지면 다시 던져준다며 친구들 돈을 뺏기도 하다 선생님에게 걸려 놀림도 받지만 언제나 기발한 상상력으로 친구들의 인기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 둘에게도 어렵기만 한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엄마를 잃었으면서도 늘 미소짓는 아린.
어느날, 이사를 가게 된 아린이 그 둘을 찾아오면서 모두는 우주유영 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미소만 잃지 않으면 절대 두렵지 않아."
  只要記得微笑 就不會客

부부사이가 좋지 않은 삼촌이 할머니에게 맡기고 간 2호의 어린 조카.
그 조카가 어느날 사라지고 마을은 애를 찾기 위해 경찰까지 동원되어 온통 난리가 난다. 하지만, 문제의 발단은 조카를 돌보기 귀찮아진 2호가 1호에게 맡긴 것이었는데...
해가 지도록 찾을 수 없는 조카를 2호는 1호에게 데려오라 하지만 1호는 그 조카가 사라졌다고 거짓말하고 둘은 학교 운동장까지 가서 열심히 찾는다.
그러나, 정작 조카는 정신병 있는 1호의 아빠와 단잠에 빠져 있었는데...


1호와 2호는 놀이동산에 물놀이 하러 가기 위해 뽑기도 하지 않기로 하고 PET병을 주워 되팔아 돈을 모은다.
하지만, 2호가 할머니에게서 받은 돈으로 뽑기를 하고 카터천왕 모형이 당첨되지만 1호는 돈을 받아 놀이동산에 가고 싶어 하고, 2호는 자신이 뽑은 것이니 카터천왕 모형을 만져보기라도 하고 싶다. 가게주인은 함부로 만지지도 못하게 하자 결국 1호와 2호는 사이가 나빠지게 되는데...
2호에게 카터천왕을 주고 싶었던 1호는주인 몰래 유리창을 깨려다 잡혀...


아이들의 생각과 상상을 나레이션과 애니메이션을 섞어가며 하나의 줄기로 보여준다.
까짓 장난감 하나가 뭐라고...투정 부리는 2호에게 미안해서 주인에게 들킬세라 숨어있다 돌멩이 들고 가게로 쫓아가는 1호의 비장함. 탁월한 묘사였다.
하지만 결국 잡혀서 정신병 아빠와도 헤어지게 되는 슬픔과 어리둥절하면서 1호를 보내야만 하는 2호의 안타까운 심정...
둘만의 상상은 세월이 흘러 그들이 가고파 하던 놀이동산에서 그 자식들에 의해 다시 나타나고 조우하게 되는데 아이들의 상상세계와 그 천진난만함을 애니메이션으로 자극해 가며 잔잔하고도 즐겁게 보여준다.

사내아이들이란 또래집단 속에서 늘 그렇고...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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