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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압수르디스탄 Absurdistan


무중력상태를 경험해 보기 위해 하늘로 날아오르고픈 여주인공 아야.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노력하는 테멜코.

그들이 사는 마을은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관심에서는 멀어져 외부로부터의 아무런 지원도 없는 상태.
마을의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희생까지 치러 가며 오래전에 만든 송수관이 고장나면서
마을에는 물이 한방울도 없게 되는데,

남자들은 다들 나이 들고, 죽기 싫어 송수관 수리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자
마을의 여자들은 "No water , No Sex"를 외치며 남자들과 전쟁을 시작한다.

남자들은 섹스를 위해 갖은 방법을 강구하지만 여자들의 방해로 모두 실패하게 된다.
한편, 아야와의 첫날밤을 꿈꾸는 테멜코에게는 마을에 물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아야는 마을의 물문제를 해결해야만 첫날밤이 있을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에
테멜코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송수관을 수리하러 동굴로 들어가는데...

마을의 물문제는 과연 해결될 것인가?
테멜코는 아야와 그토록 소원하던 첫날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

Absurd [æbsə́ːrd]  불합리한, 어리석은  completely ridiculous
'망할 놈의 나라, 압수르디스칸'이란 제목의 게리 슈테인가르트의 책에서 유래하여
부조리한 국가를 지칭하는 개념이 되어 버린 단어, 압수르디스탄 Absurdistan.
신께서 땅을 나누어 줄때 분배가 다 끝난 뒤 늦게 도착한 사신들에게 떼 준 한 뙈기의 땅,
지도상에 나오지도 않지만 중앙아시아 어디쯤엔가 있다지~

영화는 무척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떤 부조리를 보여줄 것인가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집중하다 보면 그저 웃게 된다.
소재의 신선함과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가는 전개가 코믹스럽기만 해서 아주 재밌게 볼 수 있다.
국가로부터의 소외,
남자들이 남자역할을 오로지 섹스로만 해결하려 하는 나약함,
같은 남자이기에 총각까지 끌어들이는 남자들의 비겁함,
섹스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남자들의 생각 등 많은 부조리(?)를 보여주는데
그 모든 해결은 결국 모두의 관심사였던 물부족만 해결되면 끝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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