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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스크리머스2 : The Hunting


지구 에너지 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시리우스 6B 행성의 베리니움을 두고
벌어진 이권다툼으로 만들어진 살인병기 스크리머가 행성의 모든 사람들을 죽이는데
마지막 생존자마저 지구로 귀환도중 우주선 폭발로 사망한다.
그러나, 어느날 지구로 날아든 구조신호를 받고 생존자를 구출하러 6B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는 스크리머의 무차별적 공격에 맞서며 살아있는 생존자들이 있었으니...

전작은 결말에 가서야 반전과도 같이 로봇임을 알게 해 주었지만
현작은 엉성한 전개로 절대 빗나가지 않는 예측된 결말을 보여준다. 
로봇들이 보다 진화된 로봇을 자체생산한다는 전제도 좋고,
인간과 기계의 혼종을 만들어 낸다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인간들 속에 로봇이 존재할 수 있고 너무도 이성적이고 계산적이어서 인간이 아닐 것이라는
극중 헤나의 말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심이나 검증을 하지 않는다.
뻔한 방식으로 단 두사람만 검증시도가 있었을 뿐이고...마치, 감독은 검증에는 관심 없다는 듯이...
그런 요소는 여러군데 보인다.
비장한 사명감까지 가졌음직한 사령관은 유출금지된 스크리머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사익을 채우려 하고
뚜렷한 이유없이 (나중에 혼종으로 밝혀질) 누구는 믿고, 누구는 서슴없이 죽인다.
사령관이 될 자질을 가진 소위 또한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다.
칼로 손바닥 한번 그었다고 그냥 믿고, 그와 사랑을 하고....그것도 모자라 혼종의 자식까지 임신한다니...
또한, 스크리머에 대한 중요한 정보와 기술을 가졌을 유진 오소는 우주선 이륙이라는 명분만 가진 사령관에 의해
(몇군데에서 뭔가 해결책을 가진 사람으로 비쳤음에도) 너무도 쉬운 죽음을 맞고...
시리우스 6B 착륙시 유일하게 헬멧까지 썼던 흑인은 백인의 어이없는 (스크리머 퇴치용) 탭 분실에
자신의 것을 그냥 (왜?) 주고 죽음을 맞는 헐리우드식 인종차별이고...

결국, 지구로 귀환하게 되는 유일한 6B 생존자는 처음에 구조신호를 보낸 바로 그 사람이면서 혼종이라는 사실은
별다른 느낌없이 무덤덤하기만 하고...
시간이 잘가는 재미는 있으되 너무 뻔한 전개로 여운 없이 식상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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