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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슬로터(Slaughter)


after dark horror fest 연작의 하나.

남친의 폭력을 피해 도망온 페이스(Faith, Amy Shiels분)는 술집에서 곤경에 처한 롤라(Lola, Lucy Holt)와 친구가 된다.
롤라의 농장에 놀러가기도 하며 친하게 지내던 페이스는 남친이 자신을 쫓아 온 것을 보고는
롤라의 농장에 일을 도우며 함께 지내게 되는데...
한편, 그 농장에는 문이 닫혀진 돼지 도살장이 있었고 그곳에 들어가 본 페이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사진을 보게 되고
롤라에게 그 사실을 알리려 하다 그 아버지에게 맞아 쓰러지는데...
묶인 채 깨어난 페이스는 자신을 물에 빠뜨리려는 롤라의 아버지를 보게 되지만...

극의 전개에 따라 하나씩 드러나게 되는 사건의 실체.
그것은 어린 시절의 학대로 인한 남성에 대한 반감과 그로 인한 살인....살인...
가족이기에 덮어 줄 수 밖에 없었으나 결국 살인자의 선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으니...

"누구나 나름대로 상처를 달랜다.
누구는 최대한 재밌게 즐기면서 잊는 것이고 누구는 숨어서 잊는다"라는 말은
결국 자신의 처지에 대한 변명이면서 낮과 밤을 다르게 사는 그녀의 현실이었고,
"자신을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되는 게 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됨으로써
다른 사람으로서의 인생을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 새롭게 되고자 하는 욕망이었다.

아동학대는 또다른 연쇄 살인자를 만들고,
미국 상황(;개인 사생활과 영역 존중)에서의 호기심과 동정심에서 생긴 작은 것들이
결국은 여러 사람의 죽음으로 치닫게 되는 이해되면서도 어두운 설정이다.
그나마, 그렇게 지저분하지 않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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