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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MC)


소프트 발라드를 좋아하는 네기시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노래로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었고,
그런 꿈을 꾸며 도쿄의 대학으로 진학한다.
" No Music , No Dream "을 말하던 네기시는 대학졸업 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데쓰메탈 밴드 DMC의 크라우저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며
그들을 광분의 도가니로 몰아간다.
그러던 중, 우연히 대학시절 좋아하던 아이카와를 우연히 만나게 된 네기시는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하게 된 데쓰메탈을 몹시 부끄러워 하며, 그녀에게는 그 사실을 숨기는데...
자기가 좋아 부르는 발라드는 사람들이 좋아해주지 않고,
짙은 화장 속 크라우저를 너무도 좋아해 주는 팬들 속에서 갈등하던 그는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데...

각 나라마다 표현의 자유에도 그 수위가 정해져 있는데,
일본이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고 규정된다면 우리의 것은 '해서는 안된다'로 구분할 수 있다.
데쓰메탈Death Metal....폭력, 살인, 죽음, 음란 등 인간세상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메탈은
일본에서는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표현될지 몰라도 이땅에서는 다르다.
(극장 상영되는 자막은 과연 어떻게 번역되어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런 이유로, 영화를 보기 시작한 후,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동안
(번역 자막) 데쓰메탈의 가사와 만화에 기반한 다소 과장된 캐릭터로 인해 거부감이 밀려왔고
어떤 이유로 '15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그러나, 영화는 1시간 이후부터 재밌어진다.
여성스럽고 유약하게만 보이는 만화스런 캐릭터가 "꿈을 꾸는 것은 자유"라는 엄마의 말에 힘을 얻고,
어떤 형태로든 그 꿈을 표현할 수 있다면 좋은 게 아니냐는 것에 동기부여 된다.
그렇지만, 아무리 번역에서 부드러움과 회피를 한다고 해도 데쓰메탈의 가사일진대 어떻게...
전체적인 부분에서의 가사는 일부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극중에도 나오는 것처럼
그것이, (모든 음악, 미술, 영화 등이) ,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과연 '15세'는 적당한 선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만화스럽고 일본스럽지만 재밌는 방식으로 "꿈"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해야겠다.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MC).
SF영화로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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