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카일, 소냐, 윅스.
재미 없고 무료한 치료생활 중, 어느 날 밤의 정전 때 잘못 만진 전열기구로 인해 감전되면서
어제가 반복된다. 셋은 반복이라는 것을 알지만 나머지 모두에겐 그저 새로운 날일 뿐.
둘째날에 셋은 댐에서 투신한 사람을 구하러 가 보지만 이미 늦었고,
셋째날에 카일과 윅스는 술을 훔치고, 남의 차를 몰래 몰거나 밥 선생의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다
경찰에 연행되지만 오늘은 또 반복된다는 생각에 그저 웃을 뿐이다.
반복되는 매일을 확인한 셋은 무전취식은 물론이고 술집 강도짓에, 카일의 여동생에게 마약을 하게 한
인간을 납치하는 등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
그날 밤, 댐에서 난간을 걷다 소냐가 떨어지자 카일은 기겁을 하지만 윅스는 그저 웃기는 일일 뿐이다.
다음날 아침, 카일은 소냐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달려가고 소냐가 무사한 걸 보자 안도하지만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윅스는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선물이라 여긴다.
카일과 소냐는 댐에서 투신하려는 사람을 구하기도 하고, 마약을 하는 카일의 여동생 샬롯과 대화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윅스의 막가파 행동으로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모두다 자고 일어나면 없던 일인데 무엇을 하든 무슨 상관이랴?
셋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I'll see u this morning!
사실 영화는 위에 쓴 줄거리보다 그 이후의 일들이 더 의미있고 재밌다.
카일과 윅스가 벌이는 숨바꼭질 그리고 카일과 소냐가 하는 과거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과 화해의 행동들이
그들 셋에게 일어나는 수요일의 반복 속에 우리에게 과제를 던져준다.
결국 영화는 계속 반복될 것만 같은 지루함 속에서 뭔가 의미 있는 이유와 일을 찾아 현실을 개선하려는 노력과
그에 따른 결과를 중시하면서 잘못된 행동은 결국 죗값을 치른다는 당연한 결과를 보여준다.
21세기 아메리칸 드림의 어두운 현실(;가족간 대화 부족이나 마약문제 등)을 포함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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