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사미는 이미 마음에 담아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피자 배달을 하는 야마시타로 아사미가 신호를 지키지 않아 배달 오토바이와 부딪치면서 처음 본 것이고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손을 들어 주고는 다시 길을 갔다.
그날 이후, 아사미의 머릿속에는 그만이 자리잡고 아사미는 친구와 상담한 후에 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해 보지만 더이상 용기가 나지 않는다.
어느날, 그에게 줄 목도리가 완성된 날, 목도리를 갖고 그를 따라 그의 집까지 가게 되지만 알고 보니 그 집은 그가 좋아하던 여자의 집이었고 그 또한 그녀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 무단침입한 것이었다.
결국 아사미와 야마시타는 쫓겨난 후 함께 길을 가다 서로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는데
한편, 그 집의 여자는 컴퓨터 앞의 남자에게 말한다.
"달링~ 감히 달링 집에 맘대로 들어오다니.... 이제부터는 계속 함께야~"
그 남자는 바로 아사미를 따라다니면 사진 찍던 남자였다.
결국 모두는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을 일방적으로 쫓아다니거나 무단침입하고 집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좋게 표현하면 짝사랑이고, 나쁘게 말하면 혼자만의 집착에 다름 아닌 것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 아주 일본스러운 내용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무척 중요시하고 피해주는 것을 꺼리는 이면에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그것을 쉽게 깨뜨릴 수 있는 그들의 태도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듯하다.
(물론 일부에 국한되는 편견이나 선입견일 수 있다.)
좋건 싫건 그들의 자유로운 표현의 한쪽에는 변태적일 수 있는 이상한 것들이 넘쳐나잖아?
(물론 많은 부분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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