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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밀고넷」-기묘한 이야기 2005 봄특별판 世にも奇妙な物語



친구들과 다른 사람에 대한 흉보기와 비밀캐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여고생 아야.
다른 친구들이 모르는 줄 알고 말한 것이 누구나 다 아는 얘기라는 소리에 실망하다 인터넷에서 '밀고密告넷Net'을 알게 된다.
새로운 사실을 밀고하면 포인트가 쌓이고 다른 사람의 밀고 내용을 볼 수 있어 친구들에게 늘 새로운 비밀을 알려줄 수 있기에
아야는 당장 가입하고 거기에 있는 내용들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등 새로운 비밀 확보에 재미를 붙인다.

친구들에게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을 알려주며 폼 잡던 어느날, 콘서트에 같이 가기로 했던 유이가 빠지게 되면서
여태껏 말하지 않고 있던 친구들의 비밀까지 알게 되자 아야는 바로 밀고넷에 올리고 포인트를 쌓기에 이른다.
하지만, 혼자 추가시험을 치뤄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에 TV뉴스에서 본 '연쇄살인범은 선생님'이라는 거짓말을 쓰고는
다른 글을 보다 누군가에 의한 자신이 방과후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진을 보게 되자 깜짝 놀라고 만다.

다음날부터 가슴을 졸이던 아야는 자신에 관해 등록되는 새로운 글들을 읽다 여태 모았던 포인트를 소진하는데
'이후의 이용은 인생에 커다른 위험을 줄 수 있으니 탈퇴하겠느냐?"는 권유에 망설이다가 No한다.
그러나, 친구들은 하나씩 자신을 무시하기 시작하고 그 이유를 모르는 아야는 유이에게서
자신이 밀고한 내용이 밀고 당한 모든 친구의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보내졌음을 알게 된다.
결국, 아야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칠판, 책상, 책에는 온통 아야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되어
방과후 교실에서 혼자 심각하게 생각에 잠겨있다.

그런데, 교실로 들어온 선생님이 자신이 받은 문자메시지를 보여주자 아야는 사과하는데 선생님은 말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는데 자신이 바로 연쇄살인범이라고....
그리고, 밀고넷을 탈퇴권유문 아래에는 포인트가 마이너스가 되면 밀고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밀고한다는 글이 있었다.


비밀은 비밀로서 지켜져야 하는데 실제의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함을 아주 커다란 위험으로 알려준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어낸 거짓말이 실제가 되어 버리면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울 것인가?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도, 친한 사람에 대해서도 사생활에 관한 것이나 아닌 것이나 지켜줘야 할 것은 지켜지도록 노력해야지.
그래야 나도 보호받을 수 있을 것 아닌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보다는 '믿을 수 있는 도끼'가 되고 그 믿음이 지켜지도록 하자.
그리고, 없는 말은 지어내지 말자.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는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