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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킹 오브 캘리포니아 King of California

아빠 찰리(Michael Douglas)는 정신병원을 들락거리고,
엄마마저 떠나버린 후, 혼자 삶을 꾸려온 미란다(Evan Rachel Wood).
혼자인 것이 더 홀가분한 그녀의 삶에 다시 아빠가 들어온다.
하지만, 찰리는 미친 사람 마냥 뭔가에 매달리는 듯한데 어느날 밤, 금속탐지기로 스페인 금화를 찾아내더니 그런 보물들이 어딘가에 더 묻혀 있을거라며 미란다를 설득한다.

비현실적이기만 한 찰리는 장비도 마련하여 보물을 찾아나서지만 그것은 코스트코 아래에 묻힌 것 같아 막막한데 찰리는 포클레인 대여비를 내기 위해 미란다가 애지중지하는 차까지 팔아버린다.
결국, 찰리는 아끼던 재즈연주용 베이스 기타를 팔아 미란다의 차를 되사며
둘은 코스트코 지하를 팔 궁리를 하며 다시 의기투합하게 된다.

마스터키를 구한 미란다와 찰리는 오랜 지기인 페퍼(Willis Burks II)의 도움을 받아 코스트코로 들어가서는 보물이 묻힌 곳이라 생각되는 곳을 파기 시작하고, 페퍼는 순찰중인 경찰의 눈을 따돌리기 위해 기름이 없어질 때까지 도주하며 경찰을 유인한다.


매장 밑을 파던 찰리는 오염된 물을 발견하고는 그것이 온천이라 믿고 잠수해 버렸는데
페퍼를 쫓던 경찰들이 코스트코 매장을 수색하기 시작하기 시작한다.

미란다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과연 찰리가 믿고 있는 스페인 금화는 발견될 것인가?

written and directed by Mike Cahill


어릴적부터 설겆이에 익숙한 미란다가 코스트코 매장의 식기세척기를 보는 모습이 가련하면서도 설득력 있다.
하지만, 코스트코 건설당시에 이미 땅이 파헤쳐졌는데 그 밑에 묻혔다는 것과
하수관이건 온천이건 현실과 역사에서 이미 알고 있을텐데 그 바로 위에 건물을 세운다는 건 좀...
어쨌거나, 찰리의 다소 광적인 모습과 미란다의 설득력 있는 연기가 어울려 재밌고
미란다를 위한 기초공사라며 아빠 노릇의 마지막과 자기희생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