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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세상/아포리즘

돈 받고 촛불집회 참석?

제 고향은 부산이고, 부모님이 계신 부산에 26일 밤에 도착했습니다.
저보다 먼저 와 있던 여동생 내외와 제가 좋아하는 미역 귀다리(;뭔지 아실려나?) & 굴을 안주 삼아 산성막걸리를 마시며 얘기하다 어머니께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한말씀 거드십니다.

"촛불집회에 가면 돈 준다던데? 미용실에 갔더니 거기 단골이라는 사람이 돈 받고 촛불집회 갔다 왔고 젊은 사람들도 돈 받고 온다더라."고 하십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저희 어머님 이제 팔순이신데 한나라당 때부터 여기저기 그곳 행사 다니시며 두루마리 휴지 모으시기에 그러신가부다 하며 그냥 지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안산 사는 제가 이동시간만 2시간 걸리는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다는 것을 알게 되신 후 불쾌해 하시기에 제가 그랬습니다.

"만약 제가 세월호 타고 수학여행 가다가 배가 침몰하게 됐는데 어른들이 가만히 있으라기에 그렇게 했고,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태 아들래미 시신조차 못 찾았으면 엄마는 어디에 계실 것 같은데요?"
그 이후, 저희 어머니는 촛불집회에 대한 반감 없으십니다.

그런데, 이젠 남들이 만든 음모론이 진짜인가부다 하십니다.... 이건 비단 저희 어머니만의 문제가 아닐 겁니다. 그 미용실에 드나드는 어르신들은 죄다 이제 TV속 촛불민심을 못 믿으실거라는 겁니다!
모두 돈 받고 나왔다고 여기실거라는거죠.
과거 돈 받고 특정 인물한테 표 몰아주던 그런 망할 과거얘기를 어르신들께 다시 주입하는 상황입니다.

"그 사람은 그런 거짓말하라고 돈 받은거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이게 자칫 심각해질 수도 있는 민심흔들기입니다.
그제 어떤 말 안되는 보수 인터넷매체와 취임이후 첫 단독인터뷰하던 "혼이 나간 '그 여자'와 그 일당"들이 명절을 맞아 활개를 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조직적으로 어르신들에게 근거없는 조작을 하는군요.

그네뛰기는 이제 민심조작성 거짓말 유포로 민족대명절을 혼란으로 몰고 갑니다.
부산경남지역에 대한 민심조작 상황을 누가 좀 조사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