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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네버 렛미 고 Never let me go


인간복제라는 측면에서 '아일랜드'와 일맥상통하면서도 서로 다른 영화.
아일랜드에서의 아일랜드행은 자신들만 모른 채 죽음에 이르는 길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저 장기기증을 위해 길러지고 그렇게 생을 마감한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는 것으로
귀결되는 차이와 숙명으로 받아 들이느냐 아니냐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나,

We did'nt had to gallery in order to looking to your souls,
we had to gallery just see if you have souls at all. 
"갤러리로 영혼을 보려 한 게 아니라 영혼이 있기는 한건지 보려 했다."
는 말은 관객을 참으로 슬프게 하는데 그 말을 들은 당사자인 캐시와 토미의 기분은
어땠을까?
특히, 두번의 기증으로 허약해질대로 허약해진 토미에게는 기증유예 신청이 마지막 희망이었고
그들을 동일한 인간취급조차 해 주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얼마나 많은 실망과 상처를 받았을까.
그래서, 몇 십년만에 다시 울부짖는 토미의 심정은 조용하게 와닿는다.

그런 후, 세번째 기증에 임하며 자신을 지켜보는 캐시에게 평온하게 미소짓는 토미의 표정은 자포자기였을까?
아니면 캐시와 함께한 그나마의 삶에 대한 만족이었을까?
어쩌면 그 표정이 바로 영화제목처럼 절대 나를 보내지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이들은 자신들의 종말에 관해 예정된 것에 반항이나 거부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

based on the novel by Kazuo Ishik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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