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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살파랑 S.P.L. 殺破浪


암흑가의 전지 전능한 신으로 군림하는 '왕보(홍금보)'는 법의 울타리를 비웃으며, 홍콩의 모든 범죄의 중심에 선다.
강력 범죄팀장 '진국충(임달화)'은 고군분투 끝에 왕보를 잡아 넣을 수 있는 자물쇠가 될 '증인'을 찾아낸다.
'왕보'의 극악무도한 범죄의 끝을 볼 수 있었던 그 날, '왕보'의 오른팔인 '잭(오경)'은 교통사고로 위장하여 증인을 살해하고,
'진국충'에게 중상을 입힌다. '진국충'은 포에게 살해 당한 증인의 딸을 친딸처럼 양육하며, '왕보'에 대한 원한을 키운다.
시간이 흐른 뒤, '진국충'은 종양을 얻어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명예 퇴직을 권고 받는다.
이제 '진국충'에게 남은 일념은 단 하나,
제복을 벗기 전 '왕보'를 잡아 억울하게 살해당한 증인과 그의 딸의 원수를 갚아주는 것이다.

한편, 진국충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팀장이 부임한다.
그는 바로 누구든 한 방에 보내버리는 격투의 신으로 악명 높은 형사 '마군(견자단)'이다.
어느 날 진국충이 왕보의 조직에 심어 놓은 강력계 요원이 무참히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분노의 극에 달한 진국충과 그의 형사들은 왕보의 알리바이를 인멸하여 '왕보'를 잡아 넣는데,
적법하지 않은 진국충과 그의 팀의 수사 방식에 마 형사는 불만을 표시하고, 마찰을 일으킨다.
진국충의 기대와는 달리 왕보의 알리바이가 증명되자, 왕보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사히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오게 된다.

분노만을 간직한 채 원점으로 돌아온 주인공들로 인해 사랑이 깃들어야 할 홍콩의 아버지 날은 이내 붉은 빛 혈투로 물들게 된다.


살(파괴),파(전쟁),랑(탐욕)을 물리치는 영웅의 운명을 지닌 자




 

겉모습은 복수극이지만 내용상으로만 보자면 굳이 복수할 필요는 없고,
암흑가 보스의 돈을 빼돌린 경찰에 대한 보스의 복수는 차라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또한, 등장하는 형사들은 모두 죽는 셈인데 혼자 남는 딸은 어쩌란 것인지... 
돈을 괜히 가져왔다가 형사들만 죽고 아이만 고아로 남게 된 셈이라 무모하다.
게다가, 결말부에서 왕보에 의해 창밖으로 내쳐진 마형사가 떨어진 차 속에 있던 왕보의 아내와 아이 또한 희생되는데
인과응보에 다름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 많던 졸개들은 하나도 없어 너무 작위적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영화는 견자단과 홍금보의 액션을 적당히 보여주며 제법 그럴싸한 홍콩 느와르를 만들려다
괜히 어정쩡한 복수극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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