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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디어 존 Dear John



일단 영화를 보기 전, 포스터만 보고 글을 쓴다.
진정한 사랑을 묻는다고 하니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은 용서니, 무조건이니 하는 그딴 게 아니라 '이해와 배려 그리고 존중'일 뿐이다.
그것은 결코 남녀에만 해당되지 않는 범주로 상호간 모두 구속되어야 할 규정이라고 본다.
그것에서 어긋나면 삐그덕대다 결국은 남남이 되고 만다.
몇개의 감상평을 보니, '여자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글도 있던데 서로 다른 별에서 왔는데 이해만을 바란다는건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배려'가 필요한 것이고, 그 배려 속에 상호'존중'이 있어야 "3개월 지속 사랑"은 유지가능하리라 본다. 


군복중 휴가를 받아 고향으로 온 존채닝 테이텀 (Channing Tatum).
물에 빠진 사바나아만다 사이프리드 (Amanda Seyfried) 의 핸드백을 찾아다 주면서 둘의 만남이 시작되고
그렇게 2주일 동안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부대복귀를 해야 하는 존과 사바나는 계속해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유지하지만
어느날, 존의 유일한 낙이던 사바나의 편지는 끊겨 버리고 존은 9/11사태로 복무를 연장한다.
그 후, 날아든 한통의 편지에서 사바나는 다른 이와 결혼을 했다고 하고 존은 또 복무를 연장한다.
그러다가 아버지리차드 젠킨스 (Richard Jenkins) 의 입원 소식에 고향으로 다시 와서 사바나를 만나지만 허탈함을 감출 수 없어
"곧 다시 만나자"는 사바나를 뒤로 하고 다시 복귀한다.
결국, 7년이 흐른 후, 사바나는 모든 것이 정리된 상태였고 제대한 존은 우연히 사바나와 재회하게 된다.
directed by 라세 할스트룀

이제는 영화를 본 후에 쓴다.
영화는 마치 '진정한 사랑은 다시 만나게 된다'는 식의 미련만 남기듯 끝낸다.
무엇보다 중요한 (존을 버리고 팀헨리 토마스 (Henry Thomas)과 결혼하게 된)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그래, 상황에 따라, 삶은 의도와 상관없이 흘러갈 수 있고 더더욱 갈피를 못 잡을 수 있다.
그렇지만, 사랑하던 남자를 버리고 다른 이에게로 갈 때에는 뭔가 그럴싸한 이유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때는 진정한 사랑이 맞으리라.
영화는 그렇게 끝냈다.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그래서 더 허전하고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