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ng Still

공자-춘추전국시대 孔子 Confucius

2,650년 전(孔子ㆍ기원전 551년~479년)의 위대한 사상가를 만난다는 것은 정사이든, 야사이든 가슴 설레는 일이다.
거기에 현대적 기술까지 가미되어 화면을 가득 채워준다면 더할 나위 없으리라...
언제나 그렇듯, 많은 이들이 원하듯 중국영화하면 의례껏 떠올리는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는 장면은 기대하면 실망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영화는 공자의 인생역정을 드러내며 그의 학문과 사상, 그리고 인간됨을 보여주려 할 뿐이다.
그래서, 어쩌면 영화가 별 호응을 못 받았는지도 모른다.
많은 관객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업적인 실패 이전에 '관객은 야사를 원한다'는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정사로서의 공자를 다루는 <공자-춘추전국시대>는 역시나 그들의 스케일과 장대함, 화려함을 보여준다.
제나라와의 협곡지회(峽谷之會)와 타삼도(墮三都)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국적인 스케일을 보여주는 것이고,
성곽의 외부를 보여주면서 수십만 대군이 운집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광활한 땅덩이에 대한 시샘조차 생긴다.
시대상을 반영하듯 고증을 거친 의상, 특히 위나라 왕의 첩이었던  '남자南子'의 그것은 입이 벌어지게 하고
천연염색을 했을 당시를 잘 보여주는 공자의 두꺼운 외투가 중국적인 풍모를 잘 보여주었다.
 
그러나, 공자의 전기를 보는 듯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재미는 떨어지는데
그것은 대리국상으로서의 치세 이후 노나라를 떠나면서, 어쩌면 공자에게는 가장 힘들었을 주유열국을 너무 나열해 버렸다.
차라리, 인간적 면모와 학문전파를 더 보여주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좀더 쉽게 가다듬어 하나의 다이제스트로서 곁에 두고 본다면 좋을 것 같다.
아...그냥 책으로 접하는 게 편하겠구나~



'공자 다이제스트'인 청소년 교육영화…'공자-춘추전국시대'
■ 공자와 가장 만족스런 싱크로율을 보여준 주윤발 <공자: 춘추전국시대>
‘공자-춘추전국시대’ 묵직한 감동을 전하는 공자의 일생
   ▷[공자-춘추전국시대①] 베일을 벗은 공자의 얼굴
   ▷[공자-춘추전국시대②] 거대한 제작비, 위대한 제작진의 합세
   ▷[공자-춘추전국시대③] 주윤발과 주신, 눈부신 캐스팅
   ▷[공자-춘추전국시대④] 찬란한 중국 역사의 자부심
  

'Moving Sti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빅터스 Invictus 우리가 꿈꾸는 기적  (0) 2010.06.04
님스 아일랜드 Nim's Island Isle of Nim  (0) 2010.06.04
위 워 솔저스We were soldiers  (0) 2010.06.04
디어 존 Dear John  (0) 2010.06.04
디워 Dragon Wars  (0) 201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