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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퍼스널 이펙츠 Personal Effects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
그들은 재판 과정 속에서 한번 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 속에 고독하기도 하다.
서로 공감하고 이해한다면서도 얼굴이 가려져 누가 누군지 모르면
모두가 남남이지만 그래도 한마음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

남편을 잃은 린다(Michelle Pfeiffer)와 쌍동이 누나를 잃은 젊은 월터(Ashton Kutcher).
비뚤어지기만 하는 린다의 농아 아들 클레이(Spencer Hudson)를 중심으로
둘은 공감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듯 사랑을 한다.
한편, 월터의 엄마(Kathy Bates)는 자선바자회로 딸의 물건들을 팔면서도
영 마음이 개운치 않는데 용의자는 무죄 선고를 받고, 그런 그를 월터는
총으로 위협도 해 보지만 '친구였다'는 말에 차마 쏠 수가 없다.





레슬링을 배우며 성취감을 얻은 클레이는 월터를 위해 뭔가 말하려 해도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고,
(사실은 월터가 수화를 모르고 클레이는 말을 할 수 없으니...결국 의사소통의 장벽이 있다고 해야...)
아이오와로 돌아가겠다는 월터의 말에 슬퍼하는 린다.
어쩌면, 한사람을 잃은 상심은 살아있는 또다른 사람에 의해 새로운 상심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새로 바로잡으려 하면 거기에 따른 새로운 일이 발생될 수도 있고...

directed by David Hollander

영화는 그렇게, 남겨진 자들의 계속 이어져 가는 삶과 사랑 그리고
하나의 사건이 각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미치는 그것을 이야기한다.
나이 들어 가는 미셀 파이퍼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다.

죽은이는 어떻게 하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상심은 무엇으로 달래지는가?
찬란하기만 해서 다시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해돋이를 본 적 있는가?
그 해돋이를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데 정작 그런 사람이 없다면?
그런 마음가짐에 대해, 내곁에 있는 좋은 사람에게 더 충실할 것을...
그게 누구이든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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