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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멋진 하루 My Dear Enemy

350만원을 빌려간 후 연락두절된 옛 남친 병우(하정우)를 경마장에 찾아가 1년만에 만난 희수(전도연)는
그 돈을 받기 위해 병우와 함께 이사람 저사람 찾아 다니며 하루를 꼬박 보낸다.
실속 없는 말만 잔뜩 늘어 놓는 병우를 희수는 못 마땅해 하지만 그와 함께 이리저리 다니면서
그래도 병우 주변의 사람들은 그를 신뢰하고 도와주려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해 희수는 의아함을 가지게 되고
결국 싱글맘에게는 받은 돈을 돌려주기까지 한다.


사람의 성격과 개성은 모두 제각각임을 잘 보여준다.
어쩔 수 없는 처지여서 밉고 짜증나면서도 가까이 할 수 밖에 없는 병운.
내곁에 조병운과 같은 이가 있다면 나로서는 멀리할 수 밖에 없겠지만 저런 스타일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니...끌끌~
하지만, 낙천적이랄 수도 있고 배알 없는 헛똑똑이라고도 할 병운과 함께 보낸 희수의 하루는
과정에서는 처음부터 짜증과 답답함의 하루였겠지만 소기의 성과를 이룬 멋진 하루로 결론 내렸으리라...
희수 자신의 스타일이나 언행과는 전혀 다른이였음을 이제라도 깨닫게 된 셈이고
그런 사람 주변에는 더 심한 사람도 있음과 그것을 그냥 받아들이는 사람도 공존함을 알게 되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