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멈췄다. 딱 한놈만 빼고...
규남이 일하는 작고 외진 전당포, ‘유토피아’. 돈을 훔치러 들어온 초인이 사람들을 조종하기 시작하지만 초인의 통제를 벗어나 누군가가 힘겹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단 한 사람은 바로 규남이다.
당황한 초인은 사람을 죽이고 그 장면은 고스란히 CCTV에 담겨진다. 그 날부터 초인은 자신의 조용한 삶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 결정적 단서를 손에 쥔 규남을, 규남은 자신의 평화로운 일상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초인을 쫓기 시작하는데…
아무도 초인의 존재를 믿어주지 않는 가운데 홀로 괴물 같은 상대와 싸움을 벌여야 하는 규남과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싸워야 하는 초인, 두 남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눈에 보이는 다른 사람들을 조종할 수 있는 초인의 능력을 갖게 된 것에 대한 배경을 알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어쩌면, 차라리 그 조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에 더 관심이 간다.
어떻게 피할 수 있는 것이지?
하지만, 영화는 그냥 그렇게 당연한 듯 주어졌고 그렇게 끌고 갈 뿐이다.
게다가 종국에는 그런 능력을 마치 전이된 듯, 혹은 갑자기 발현해 낸 듯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영화는 전체적으로 우연성이나 주최측의 고의성으로 점철되어 재미를 자꾸만 반감시킨다.
또, 왜,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유나 설명이 없는 것은 그냥 그렇게 이해한다고 치자.
넓고 넓은 세상에서 계속 둘이 부딪히거나 쫓고 쫓기는 것도 그렇다 치자.
근데 왜 그래야 하는데?
그냥 그대로 각자의 길을 가면 되잖아?
그런 정도의 기본적 필연성이나 연결성 없이 당연한 듯 마주치고, 충돌하면
과연 관객에게 재미가 주어질까?
결국 만화도 아닌 것이 SF도 아닌 것이 어정쩡하게만 보인다.
그런데, CCTV로 찍힌 영상을 없애기 위해 모니터나 하드 본체를 마구 밟는다고 저장된 영상이 없어지냐?
거참~~ 무식이 너무 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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