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기차에서 내린 마을은 어딘지 좀 이상하다.
부딪치는 모든 사람들은 장난과 농담만 할 뿐 진지함은 찾아볼 수 없고 그것은 지사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좋건싫건 자신의 본분을 다하려 하지만 지사의 직원들은 역시나 농담과 장난만 좋아할 뿐 이노우에의 얘기에는 귀를 기울이지도 않자 결국 이노우에는 혼자 술을 먹으러 갔다가 그 사장으로부터 '웃음거리가 되는 게 무섭지?'라는 말을 듣는다.
사장과의 대화를 통해 그 마을에서 일어나는 농담과 장난에 대해 이해하게 된 이노우에는 다음날부터의 업무는 간밤에 배운 방식대로 처리하면서 지사 직원들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 내게 된다.
출장을 마치고 본사로 돌아온 이노우에 과장대리는 바로 시말서를 요구 받는데
그 이유는 원래의 출장지가 아닌 지도상에도 없는 엉뚱한 곳을 갔다온 것이었고
그는 자신이 이상한 마을에서 배운 대로 농담을 던지며 사무실 내의 직원들로부터 지지와 웃음을 얻어내게 된다.
종합하자면....
직장이나 일상 생활 중의 엄격함이나 딱딱함에도 적당한 유머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주려 하는 것 같은데
보여지는 방식은 좀 과격하고 파격적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익숙함'이란 것은 바로 인간의 간사함으로 이어져 자기 유리할 때에 발현될 것이기에
농담이나 장난이 양념이 아닌 원래의 분위기가 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그것은 분위기의 전환이나 유연함이 아닌 방종과 방치, 방기에 다름 아닌 것일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적당한 게 좋으리라...
일본말과 글에 까막눈이라 자막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 자막이 너무 부실하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각자의 외국어 공부도 좋고 재미나 취미도 좋지만 자막을 배포할 때에는 좀더 신중해 줬으면 한다.
영상을 보고도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 내용이 원래 어려웠거나 자막이 잘못된 것인데
각자의 자질을 떠나 모르면 묻고, 찾아서 제대로 된 상태로 배포하든지 아니면 혼자만의 기쁨으로 간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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