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단 한줄도 쓰지 못한 채 모니터만 쳐다 보고 있다.
안되겠다는 생각에 베란다로 뛰어가 '바닥으로 뛰어내릴까'하는데 맞은편 아파트의 한 남자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뛰어내리려 하고 있다. 남자를 유심히 관찰하던 미즈키는 그 남자를 모델로 드디어 소설을 쓰게 되고 신문사 국장은 좋아라 한다.
매일의 마감에 맞추기 위해 미즈키는 뭔가의 힌트라도 얻으러 급기야 남자의 아파트로 몰래 들어가본다. 벽에는 '지구멸망까지 35일'이란 글귀로 가득찼고 온갖 무기도 보이기에 고무된 그녀는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뭔가 멋진 전개를 요구한다.
그 이후, 미즈키는 연재를 잘 해 나가지만 뭔가 절정이 필요하단 생각에 남자를 만나 누군가를 유괴하라고 하는데 남자는 맞은편 여자소설가를 납치하겠다고 한다.
때마침 자신을 찾아온 여자팬을 알려줘 여자소설가인 자신이라고 속이지만
남자는 곧 사실을 알아채고는 자신을 납치하러 온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경찰서의 형사들로 살인사건에 대해 물어볼 것이 있다고 하자
미즈키는 연재소설에 관련된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들려주는데...
자신의 아파트 맞은편은 몇년째 공터였으며 여자팬은 자신의 아파트 신발장 속에 묶여져 있었고
맞은편 남자가 입고 있던 검은색 바바리 코트 또한 자신의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미즈키는 연재소설의 마지막편을 쓰고는 경찰서로 끌려간다.
그 소설의 내용은....과연 마지막일까???
결국 여자소설가가 맞은편 남자를 관찰하며 썼다고 생각한 것은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허구였고
그 허구 속에 소설가는 갇혀, 자신이 실행하고도 검은 바바리의 남자가 했다고 착각하게 된 셈이다.
어쩌면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프린지 시즌1의 14화 정체불명의 저작물 ZFT( '진보한 기술에 의한 파멸')에 대한 힌트나
영화 '넘버 23'이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겠다.
허구든 실재든 상상은 좋지만 그것이 망상이나 환상 나아가 백일몽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푹푹 찌는 더위에는 말이다.
가까운 계곡이나 찾아가서 발 담그고 하루종일 책이나 읽다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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