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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너무 모르는 남자-기묘한 이야기 2002

간호사인 아내와의 별거를 결심한 소방수가 있다.
동료는 긍정적 사고를 얘기하며 다시 한번 잘 해 보라고 하지만 그에게는 그럴 마음이 없다.
집을 나가 생활하다 석달 만에 아내를 만나러 간 날, 왠 이쁜 여자가 
말을 걸기에 건성으로 대답하며 아내를 기다리는데 알고 보니 그 여자가 바로 아내였다. 이상한 생각에 그냥 돌아와 버린 후 사과 전화를 하고는 다음주에 다시 만난다.
이번에는 더 이쁘게 보이는 아내와 마주하며 그는 아내와 다시 합칠 것을 생각하지만 아내는 차츰 이혼에 대해 확신을 가진다.

그런 아내와 단 둘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예전처럼 다시 높은 굴뚝에 올라가 프로포즈 하려고 굴뚝을 오르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그곳엔 보기 싫은 원래의 아내를 비롯한 세명의 여자가 있다.


그렇게, 소방수는 놀란 마음에 굴뚝에서 떨어져 죽고 아내는 남편의 사고보험금을 수령한다.


으악~~~~ 미치고잡다.
이건 아니잖아~~~~
차라리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새롭게, 아름답게 보인다고 하지~
결국은 남편이 보기 싫은 아내의 복수에 다름 아니잖아~ 흑흑흑...
 
제목이 '너무 모르는 남자'인 걸로 봐서는 결국 이런 반전을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것인데...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속인 것이니 고의성이 다분한 것이라 아내의 생각을 너무 모른다는 얘기구마~ 
세상의 남편들이여, 목숨 바쳐 아내에게 사망보험금을 안겨주기 싫으면 평소에 잘 해라~

'사랑'이라는 감정이 길어봐야 3개월간 지속될 뿐인 화학작용이라고 볼 때,
부부는, 아니 모든 애인 관계의 남녀는 서로에게 멋있게, 이쁘게 보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
마음의 양식도 쌓고, 외모나 몸매를 가꾸기 위한 운동도 해야 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해야 하는 등
그런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3개월의 화학작용을 넘는 위대한 사랑이 가능할 것이다.
단, 거짓으로, 있는 척/착한 척...등은 절대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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