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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엘리베이터 Blackout



텅빈 건물 안 고장난 엘리베이터에 갇힌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있다는 상황을 그린 스릴러. 딸이 올 시간에 맞춰 집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탄 칼[ 에이단 질렌 (Aidan Gillen)]은 아내를 잃고
홀로 여덟 살 난 딸을 데리고 살고 있는 내과 의사다.
클라우디아[앰버 탐블린 (Amber Tamblyn) ]는 교통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할머니가 부탁한
할아버지의 사진을 가지러 급하게 들렸던 길.
그리고 토미[아이미 해머 (Armie Hammer) ]는 아버지에게 학대 받고 있는 여자친구와 도망치기 위해
황급히 짐을 챙기러 이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다.

이렇게 각자 급박한 사정이 있는 세 사람은 텅빈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세 사람 중 한 명의
사이코패스 본성이 드러나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 세사람, 그 각자의 삶이나 현재 상황이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각자의 최근 일상과 엘리베이터에 타게 된 과정을 보여 주더니 갑자기 똘~기질을 발휘하는 한사람이 나온다.

낯선이와 함께 탄 엘리베이터라는 폐쇄공간이 공포로 가득 찰 수 있다는 것을 애석하게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이야 제 맘대로라고 한다지만,
아무리 빈 건물이라 해도 벽을 두드린다거나 해서 존재를 알리는 등의 살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인지,
다리 한번 다치면 생존에 대한 욕구나 희망, 적극성은 모두 사라지는 것인지,
천식 흡입기가 꼭 있어야 되는 것처럼 하더니 떨어뜨리고도 (이젠 끝인 줄 아니) 별 반응 없는 여자 등
극본에 의한 일방적인 모습이 보여 재미를 떨어뜨린다.
막말로 하자면, 세사람만 탄 엘리베이터 자체가 별 설득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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