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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를 볼 때, 그 시대적 배경이 되는 현실을 알고 본다는 것과 그냥 화면에서 전개되는 대로 본다는 것은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가 익숙한 헐리우드는 서부개척시대와 남북전쟁을 다루고 부담없이, 어쩌면, 너무도 쉽게, 이해해 버리니 별 필요가 없지만, 자주, 혹은 거의, 접하지 못하는 러시아 영화는 그 시대적 배경을 좀더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바라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 미안함에서인지 약2시간을 조용히 지켜보았으나 '전쟁은 선택이었지만 사랑은 운명이었다'는 카피도, 로맨스나 러브 스토리도 제작자들의 의도만큼 와닿지 못한다. 그들에게 있어, 1차대전과 볼세비키혁명은 중대한 사건임에 틀림없는데, 안타까운 사랑 같기도 한데(or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그것을 2차대전 당시 독일과 연합국측 시각만큼도 이해 못하다니...
아...슬프다. 어느새 나는, 어쩌면 우리는, 익숙한 것에는 너무 익숙해졌고 낯선 것에는 너무 낯설게 변해 버렸다.
다양성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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