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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아고라 Agora



로마 제국 최후의 날, 세상을 뒤바꾼 전쟁이 시작된다!

로마제국이 최후를 맞이하는 격변의 시기,
신의 이름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야망으로 가득찬 이들은 거대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한다.
미모와 지성을 겸비해 모든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세기의 여인, 천재 천문학자 히파티아(레이첼 웨이즈)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 오직 진리만을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운다.
한편, 스승 히파티아를 향한 사랑과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오레스테스(오스카 아이삭)는 결국 권력을 선택하고,
신의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을 전쟁으로 몰아넣는 주교 시릴은 자신의 길을 방해하는 히파티아를 처단하기 위해
온갖 음모를 계략한다.
노예의 신분으로 히파티아를 사랑했지만, 이룰 수 없는 운명 앞에 신을 택했던 다보스(맥스 밍겔라)는
죽음의 위기에 놓인 히파티아를 위해 마지막 순간 가장 비극적인 사랑의 방식을 선택하는데…

과연, 신의 이름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세력과 그에 맞서는 사람들의 역사를 뒤흔든 전쟁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출처-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3052



영화에는 글래디에이터와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이나 벤허와 같은 재미와 기적은 없다.
다만, 다양하고도  '그럴싸한' 생각꺼리를 제공해 준다. 

영화의 핵심축은 주인공인 철학자 히파티아와 노예 다보스 그리고 히파티아를 사랑하는 제자이자 훗날 장관인 오레스테스를 중심으로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이교가 공존하던 알렉산드리아를 무대로 기독교와 이교도간의 다툼 속에서의 인간의 아집과 독선을
보여준다.

히파티아 - 철학자이면서 열린 사고방식을 소유했으며 기존의 천동설이 아닌 타원궤도의 지동설을 연구
다보스 - 히파티아의 노예로 그녀를 흠모하며 기독교도화
오레스테스 - 히파티아를 사랑하는 제자로 그녀로부터 청혼을 거부당하자 실망하지만 그녀를 계속 지켜줌


 

종교간 알력다툼으로 이교도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습격받자 히파티아는 중요한 기록들만 대충 챙겨서 피난을 가고,
알렉산드리아에는 유대교와 기독교만 공존하게 되는데 수년 후,
봉사자들이었던 기독교의 파라볼라노들은 유대교도들을 공격하는 선봉에 서며 유대인들의 감정을 자극한다.
두 종교간의 다툼 속에 히파티아는 계속 연구에 몰두하여 타원궤도의 지동설을 주장하는데
기독교와 유대교의 화합을 위해 오레스테스 장관은 결국, 어쩔 수 없이
기독교로의 개종을 원하지 않는 히파티아가 이교도 마녀로 몰리는 것을 방치하게 되고,
다보스는 파라볼라노의 돌에 맞기 전에 그녀를 질식사 시킨다.


모든 역사는 '승자 혹은 정복자의 역사'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다.
사랑을 내세우면서도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기독교와 그 신도들의 독선적 만행, 권력을 향한 주교의 왜곡,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교류되어야 할 아고라에서의 종교 다툼,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각과 이론이 배척당하는 사회 분위기 등 기존의 기독교 중심적 가치관에서는 많이 비껴간다.

기독교도가 보면 "에이..설마 저랬을리가..."라고 할지도 모르고 
비 기독교도의 눈으로는 "그래, 능히 저랬을거야"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말은 사랑이더라~
액션광은 지겨울테니 관람을 삼가고, 조용하게 생각할 꺼리를 찾는이라면 기꺼이 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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