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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마법사의 제자 The Sorcerer's Apprentice



인류 역사 이래 끝없이 계속된 선과 악의 대결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낼 진정한 마법이 펼쳐진다!

현대 과학이 집결된 최첨단의 도시 맨하탄. 이 화려한 도시의 한쪽에는 한때는 누군가의 상상이었으며, 이제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어느덧 환상 속의 신화가 되어버린 위대한 마법사 ‘발타자 블레이크(니콜라스 케이지 분)’가 살고 있다. 물론 그의 본업은 사악한 어둠의 마법사 ‘맥심 호르바스(알프레드 몰리나 분)’로부터 도시를 지키는 것.

전세계 어둠의 세력을 모으는 맥심을 물리치기 위해 발타자 역시 평범해 보이지만 엄청난 마법의 잠재력을 지닌 데이브(제이 바루첼 분)를 과감히 제자로 거둔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류의 운명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게 된 데이브. 그러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마법 훈련만으로도 모자랐는지 스승인 발타자는 사상 최악 어둠의 마법사 맥심과 지상 최대의 마법 전쟁을 시작한다.

다소 엉뚱하지만 분명 위대한 마법사 발타자와 더 없이 사악한 어둠의 마법사 맥심. 그들의 불꽃튀는 대결 속에서 마법사의 제자로 다시 태어난 데이브는 도시와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 도시와 인류보다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디즈니의 2010년 야심작, <마법사의 제자>는 전세계적 흥행작 <내셔널 트레져> 1, 2편의 주역이었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존 터틀타웁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아 완성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블록버스터로 오래된 선과 악의 대결, 그 한가운데 뛰어들게 된 마법사와 그의 제자가 겪는 모험담이다.


<내셔널 트레져> 1, 2편의 팀인 월트 디즈니 픽쳐스와 제리 브룩하이머, 존 터틀타웁 감독이 다시 뭉쳐 만든 신작 <마법사의 제자>는 마법사와 그에게 코 꿴 한 제자가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선과 악의 투쟁 속에 휘말리며 벌이는 코믹 어드벤처 물이다.

발타자 블레이크(니콜라스 케이지 분)는 자신의 영원한 숙적 맥심 호르바스(알프레드 몰리나 분)의 음모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마법사다. 그를 돕기 위해 선택된 제자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는 데이브 스터틀러(제이 바루첼 분). 데이브는 발타자에게서 마법의 기술과 과학에 대해 고강도 훈련을 받고, 인류 역사상 최대의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게 된다. 힘든 훈련을 견뎌내고, 인류를 구하고. 좋아하는 여자 친구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가운데 데이브는 진정한 ‘마법사의 제자’로 거듭나게 된다.

세 주연 배우들 외에 테레사 파머, 모니카 벨루치, 토비 케벨, 오마르 벤슨 빌러가 출연한다. 로렌스 코너, 마크 로젠탈, 매트 로페즈가 이야기를 썼고, 이를 매트 로페즈, 더그 미로, 카를로 버나드가 시나리오로 각색했다. 2010년 7월 21일 개봉될 예정.


마법의 시간 여행 속으로!
괴테로부터 뒤카와 디즈니, 브룩하이머에 이르기까지…

‘그것은 분명 마법이다’

‘마법사의 제자’ 라는 주제는 니콜라스 케이지, 존 터틀타웁, 제리 브룩하이머, 작곡가 폴 뒤카, 월트 디즈니와 같은 수많은 창조적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매력적인 테마였다. 그러나 그 최초의 시초는 위대한 독일의 문호이자 사상가, 자연 과학자였던 괴테가 1797년에 쓴 14절짜리 시 ‘마법사의 제자’ (Der Zauberlehrling)였다.

제자의 내레이션 형식으로 된 이 시의 내용은 스승이 자리를 비운 사이, 마법 실력을 뽐내던 제자가 주문을 잊어버려 곤경에 처한다는 내용. 제자는 빗자루에게 물동이에 물을 채우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문제는 빗자루를 멈추게 하는 주문을 잊은 것. 온 방이 물바다가 되자 제자는 도끼로 빗자루를 쪼개지만, 숫자가 많아진 빗자루는 더 열심히 물을 퍼 나르고, 집안에는 홍수가 난다. 그때 마침 외출했던 스승이 돌아와 빗자루에게 창고 속으로 돌아가라는 주문을 내리자 모든 상황은 깨끗이 정리된다.

이 시가 나온 지 100년 후 프랑스의 작곡가 폴 뒤카가 ‘L’apprenti sorcier’ 라는 10분짜리 교향시를 발표, 큰 인기를 끌었다. ‘빗자루들의 행진’이 특히 인상 깊은 이 교향시는 지금도 뒤카의 대표곡으로 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로부터 40년 뒤 월트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를 주인공으로 <판타지아 Fantasia> 중의 한 에피소드인 <마법사의 제자>를 만들었다. 1937년 여름, 비벌리힐즈의 레스토랑에서 혼자 식사를 하던 월트 디즈니는 유명한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우스키에게 합석을 제의했고, 둘은 식사를 함께 하며 이 멋진 아이디어를 태동 시킨 것.

이전에 이미 음악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 <실리 심포니 SILLY SYMPHONIES>를 제작한 바 있던 월트 디즈니는 스토코우스키와 함께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를 바탕으로 한 단편을 제작하고 싶었다. 클래식 음악과 애니메이션을 접목시킨다는 이 아이디어는 훗날, 위험 부담이 크지만 야심 찬 프로젝트인 125분짜리 애니메이션 <판타지아>로 확장되어 결실을 맺었고, 이 작품은 1940년 11월 13일 뉴욕시의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첫 상영됐다.

이 영화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멀티 채널 음향 시스템 일명 ‘판타사운드’ (FANTASOUND)는 배경 음악에 한층 웅장함과 깊이를 더 해줬고, <판타지아>는 입체 음향 사운드로 상영된 최초의 상업 영화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판타지아>는 관객들이 한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며, 예술의 지평을 넓히려는 월트 디즈니의 예술적 야심과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영원한 상징으로 남게 됐다. 현재 <판타지아>는 미국 영화 보존 위원회에 의해 영구 보존 작품으로 선정되어 미국 하원 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그중 한 에피소드인 <마법사의 제자>는 <판타지아>중 최고의 백미로 꼽힌다.

애니메이션 <판타지아> 개봉 69년 뒤인 2010년 7월, 월트 디즈니 픽쳐스는 제리 브룩하이머 필름과 손잡고 이 작품 중 한 에피소드인 <마법사의 제자>의 이야기를 새롭게 재 창조한 실사 액션 어드벤처 버전을 대형 스크린에 올린다. 기본 메시지는 여전히 단순하고 코믹하지만, 애니메이션 버전보다 한층 깊이가 있어졌다는 평가다.

<마법사의 제자>의 실사판 재 탄생은 <판타지아>의 팬이었던 니콜라스 케이지에 의해 싹텄다. “나는 그때 다른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문득 마법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비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이런 아이디어를 친구인 토드 가너에게 털어놨고, 우리는 다음날 <마법사의 제자>라는 완벽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

제작자 브룩하이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늘 마법의 세계를 동경해왔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마법 이야기는 언제나 매력적인 소재였다. 애니메이션의 고전 <마법사의 제자>의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현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보면 무척 흥미로울 것 같았다.”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존 터틀타웁은 니콜라스 케이지의 비벌리힐즈 고교 동창.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는 존 터틀타웁 감독이 이 영화를 맡기에 가장 완벽한 적임자였다고 말한다. “그 동안 니콜라스 케이지와 나와 함께 맺어온 우정과 파트너쉽 뿐 아니라 그가 가진 예술적 감각과 유머 감각을 생각할 때 터틀타웁 만큼 이 영화의 감독으로 적격인 사람은 없었다.” 라고 그는 말한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마법사의 제자>의 출연진 모두가 <판타지아>의 팬이라고 말한다. “특히 나에게 <판타지아>는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로,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 가서 본 첫 영화이기도 했다. <판타지아>는 나를 영화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리고 고전 음악에 입문 시켜준 작품이었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판타지아>는 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난 지금도 조명을 어둡게 하고 그 세계에 푹 빠져서 매년 <판타지아>를 본다.”

영화 <마법사의 제자>는 <판타지아>의 에피소드를 그대로 리메이크하지는 않았지만 감독은 작품 속에서 나름의 오마주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마법사의 제자>는 확실한 디즈니의 혈통인 셈이다. “나는 <판타지아> 중에서 <마법사의 제자> 에피소드가 디즈니의 역사뿐 아니라 모든 영화의 역사에서도 굉장한 의미를 지닌 작품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이 영화는 시작됐다.” 존 터틀타웁의 말이다.

이 영화의 이야기를 쓰고 각색에 참여한 작가는 매트 로페즈. 초등학교 동창 베키를 짝사랑하는 물리학 전공 대학생 데이브 스터틀러를 주인공으로 한 이 서사 판타지 물의 결정적인 캐릭터는 괴짜 마법사 발타자 블레이크다. 발타자는 선한 마법사 멀린과 악한 마녀 모가나 사이의 수천 년을 이어져 온 투쟁 속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모가나의 추종자인 마법사 맥심 호르바스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자 발타자는 멀린의 후계자로 운명 지어진 데이브를 자신의 제자로 삼는다.

‘<마법사의 제자>는 두 개의 모험적 여정을 다루고 있다’ 고 브룩하이머는 설명한다. “발타자는 수 세기 동안 자신의 제자를 찾아 헤매왔다. 또한 제자인 데이브는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 나서게 된다. 물리학의 열혈 학도인 데이브는 마법사가 될 생각이 추호도 없지만 귀찮은 파리처럼 곁에서 맴도는 발타자에 의해 결국 자신의 사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극이 진행되면서 둘 사이엔 우정이 쌓이고, 발타자는 데이브에게 마법사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감을 심어준다.” 제리 브룩하이머의 말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마법을 재해석하느냐의 문제였다고 로페즈는 말한다. “데이브는 합리적, 논리적인 것만을 믿는 물리학도다. 이런 그의 앞에 모든 것을 마법의 눈으로 눈으로 보는 발타자가 나타난다. 두 사람의 세계는 상반된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다. 연금술이 화학이라면 마법은 곧 물리학인 것. 발타자가 데이브에게 하는 중요한 대사가 있다. 마법사의 모든 행위는 물리학의 법칙 안에서 이뤄진다는 것. 바로 그 아이디어가 영화 <마법사의 제자> 속에 숨은 핵심 컨셉이다.”
작가 카를로 버나드와 더그 미로는 이 영화가 ‘고전적인 영웅 이야기’ 라고 결론을 짓는다. 데이브의 모험은 자신의 존재와 능력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재발견해 나가는 여정이다. 발타자 및 베키와의 관계가 그 여정의 추진력이라 할 수 있다. 발타자는 인류를 개인보다 우선시하는 이타적인 인물의 상징이다. 세상에는 개인의 삶보다 더 중요하고 위대한 그 무엇이 있다는 신념이 발타자로 하여금 천 년의 세월 동안 악과 싸울 수 있게 한 원동력인 것이다.”




<마법사의 제자>에 등장하는 인물들!
캐릭터 소개

발타자 블레이크(니콜라스 케이지 분):

멀린의 제자이자 마법사. 멀린의 후계자인 프라임 멀리니언을 찾아 천 년 넘게 온 세상을 헤맸다. 결국 10살 소년 데이브 스터틀러를 만나지만 정작 데이브는 마법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발타자에게 있어 프라임 멀리니언을 찾는 것은 필생의 사명’ 이라고 니콜라스 케이지는 설명한다. “발타자와 데이브의 관계는 마치 아버지와 아들을 연상시킨다. 데이브가 멀린의 반지를 낄 수 있다는 사실로 그가 프라임 멀리니언이라는 걸 알게 된 발타자는 데이브를 만났다는 사실에 크게 안도한다. 발타자는 데이브가 그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도록 훈육시키려고 하지만 데이브의 입장에서는 느닷없이 모르는 사람이 나타나 함께 세상을 구하자고 하니 놀랍고 얼떨떨할 수밖에 없다. 발타자에게 미쳤다고 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데이브 스터틀러(제이 바루첼 분):
뉴욕 대학 물리학과 학생으로 여학생은 물론 동료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별로 인기가 없는 소심남이다. 10살 때 우연히 골동품 가게에 들어갔다가 발타자 블레이크라는 마법사를 만나 용의 반지를 받고, 훗날 자신이 중요한 마법사가 될 거라는 소리를 듣는다. 뒤이어 나타난 맥심 호르바스라는 또 다른 마법사와 발타자의 무서운 결투 장면을 목격한 데이브는 그 모든 기억을 잊고 싶어하지만 10년이 지난 후 두 마법사는 또 그의 앞에 나타나 외면하고 싶은 마법사의 운명을 그에게 강요한다! ‘데이브는 스스로 불행한 삶을 자초하는 타입’ 이라고 바루첼은 말한다. “그는 아카나 카바나에서 두 마법사를 만났던 순간의 충격을 잊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다. 물리학에 몰두하며 사는 데이브의 앞에 다시 나타난 발타자는 환상과 마법은 다른 것이지만 과학과 마법은 같은 것이라며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님을 강조한다.”


맥심 호르바스(알프레드 몰리나 분):
천 년 전, 발타자와 베로니카와 함께 선한 마법사 멀린의 제자였으나 사랑하는 베로니카를 발타자에게 뺏긴 후 멀린을 배신하고 사악한 마녀 모가나의 부하가 된다. 멀린을 죽인 모가나는 세상을 파멸시킬 음모를 꾸민다. 음모를 저지하려는 발타자와 모가나의 하수인 호르바스는 수 세기에 거쳐 계속 대결하고, 이 싸움은 21세기 뉴욕으로까지 이어진다. ‘호르바스의 임무는 세계 정복’ 이라고 몰리나는 설명한다. “마법은 인류의 행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멀린 파의 정신을 지닌 발타자와는 대조적으로 호르바스는 인류를 지배하고 파멸시키기 위해 마법을 사용하려는 모가나의 추종자다. 결국 둘의 대립은 선악의 싸움인 셈. 호르바스는 영리하고 당당한 영국 신사풍의 악당으로 늘 정장을 고수하는 멋쟁이지만, 실은 죽음을 몰고 다니는 사나이다.”


베키 반스(테레사 파머 분):
아름다운 뉴욕 대학 학생으로 10년 동안 데이브가 짝사랑해 온 상대이기도 하다. 대학 교내 방송 DJ로 물리학에는 문외한이지만 시험 공부를 도와주겠다는 데이브의 제안에 선뜻 응하는데, 데이브가 마법사이며 위험한 사명을 안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있다. “베키에게 데이브는 그저 친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뉴욕 대학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그와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데이브를 경계하던 그녀지만 점점 그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깨달아간다.” 고 파머는 설명한다.


베로니카(모니카 벨루치 분):
동료 마법사인 발타자 블레이크와 맥심 호르바스 두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매혹적인 여인. 벨루치는 발타자와 호르바스가 베로니카의 사랑을 얻을 수만 있다면 뭐든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동시에 두 사람은 라이벌이다. 호르바스는 멀린의 제자였지만 실연의 아픔을 겪은 후 스승을 배신하고 모가나의 편에 선다. 이 영화는 사랑과 질투, 복수에 관한 아름답고 강렬한 이야기다.”


드레이크 스톤(토비 케벨 분):
펑크 족 분위기의 신세대 마술사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사실은 모가나 파의 마법사. 호르바스와 함께 발타자, 데이브와 맞서 싸운다. 스타 의식이 무척 강한 인물로 자기애에 빠져 있다. 케벨은 드레이크 스톤이 돈과 명예에 집착하고 여자를 밝히는 인물이라면서 그래서 더 매력적인 역할이었다고 말한다. “그가 신비한 힘을 가진 마법사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손으로 번개를 만들어내고 거만하게 페라리를 몰고 타임스 스퀘어를 질주하는 마법사! 하지만 한 마디로 드레이크 스톤은 싸가지 없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될 순 없지만 그런 인물을 연기하는 건 무척 재미있다.”


베넷(오마르 벤슨 밀러 분):
브룩클린의 낡은 아파트에서 데이브와 함께 사는 룸메이트. 같은 물리학과 학생으로 내성적인 데이브가 주변 사람들과 더 어울리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의리 있는 친구이기도 하다. 밀러는 베넷이 데이브의 룸메이트일 뿐 아니라 조언자라고 설명한다. “<마법사의 제자>에 등장하는 발타자와 베키처럼 베넷 역시 데이브가 좀 더 능동적인 삶을 살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인물이다.”


아역 데이브(제이크 체리 분):
소심하고 겁 많은 10살 초등학생. 동급생 베키 반스를 좋아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모른다. 우연히 들른 가게 골동품 가게 아카나 카바나에서 마법사 발타자를 만나 자신이 훗날 중요한 마법사가 될 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다. 체리는 자신의 캐릭터가 ‘소심하고 내성적인 괴짜지만, 미워할 수 없는 괴짜’ 라고 평가한다.


선 록(그레고리 우 분):
영원히 나이를 먹지 않는 중국인 마법사로 모가나의 일당이다. 호르바스에 의해 그림홀드에서 풀려나자마자 축제가 한창인 차이나타운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선록은 수 천만년 동안 작은 인형 속에 갇혀 있었으니, 풀려난 순간 엄청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애비게일 윌리엄스(니콜 에힝거 분):
모가나 파의 아주 어린 여자 마법사. 17세기 미국 매사추세츠 주 살렘 시에서 마녀로 몰렸지만, 실제로도 마녀다. 청교도 분위기가 물씬 나는 흑백의 의상을 입고 순결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녀의 실체는 이와는 정반대다. 니콜 에힝거는 자신의 캐릭터를 ‘그림홀드에서 풀려난 후 호르바스를 위해 베키를 납치하는 사악한 마녀’ 라고 설명한다.




살아 움직이는 뉴욕
빅 애플을 한 모금 깨물다!

‘<마법사의 제자>의 기본 컨셉은 고대의 마법과 마법사들이 현대의 뉴욕에 존재한다’ 는 것이라고 존 터틀타웁 감독은 설명한다. “뉴욕은 멋진 곳이다. 뉴요커들은 성공을 이루기 위해 바삐 살아가느라 정작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산다. 그러나 잠시만 걸음을 멈추고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는 놀랍고 멋진 것들 천지다. 뉴욕은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와도 같다.”

디트로이트 출신인 제리 브룩하이머는 ‘뉴욕에는 모든 것이 있다’ 고 말한다. “높은 건물, 스피디한 삶,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이 있는 뉴욕은 출판과 금융의 중심지다. 이런 뉴욕을 가장 마법적인 매력의 도시로 표현한 작품이 바로 <마법사의 제자>다!”

몬트리올 출신의 배우 제이 바루첼은 이 영화가 ‘뉴욕 시에 보내는 연애 편지와도 같다’ 고 말한다. “‘극 중 타임스 스퀘어와 식스 애브뉴 등에서 벌어지는 추격 장면은 100% 실제로 찍었다.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은 그 스케일과 디테일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법사의 제자>를 보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익숙히 봐왔지만 정작 발견하지 못했던 뉴욕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촬영 감독 보얀 바젤리는 이 영화를 통해 ‘마법사의 제자가 사는 뉴욕’ 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뉴욕의 겉모습을 바꾸기 보다는 본래의 모습에 마법적인 시각을 가미하려고 했다. 매 장면 빛과 어둠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첨단 촬영 테크닉과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모여 마법으로 살아 있는 새롭고 신선한 뉴욕이 탄생했다.”

뉴욕에서의 촬영은 엄청난 인파와 차량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촬영 팀은 유서 깊은 여러 장소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타임스 스퀘어를 비롯, 맨하탄 중심부, 그리니치 빌리지의 워싱턴 스퀘어 파크 등 뉴욕의 대표적 명소가 곳곳에 등장한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나오미 쇼한의 회심의 역작인 골동품 가게 아카나 카바나의 외관은 트라이베카에 지어졌다. 데이브가 마법의 힘으로 소매치기를 제압하는 지하철 역 장면은 7번가 지하철 역에서 찍은 것이며, 데이브가 늑대에게 쫓기다 크라이슬러 독수리를 타고 탈출하는 장면은 마시 애비뉴 지하철 역에서 촬영되었다.

그 외에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배터리 파크, 대형 독수리 상징물이 있는 크라이슬러 빌딩 옥상, 록펠러 센터, 15피트 높이의 아틀라스 동상, 플로이드 베넷 필드 등이 영화에 등장한다. 1931년에 문을 연 브룩클린의 플로이드 베넷 필드는 뉴욕 최초의 시립 공항으로 아멜리아 이어하트, 와일리 포스트, 하워드 휴즈, 존 글렌 주니어 등의 비행사들이 애용했던 곳이다.


차이나 타운에 용이 나타나다!
그림홀드를 찾기 위해 발타자와 데이브는 축제가 한창인 차이나타운을 찾아간다. 그곳의 골동품 가게에 들어간 발타자를 반갑게 맞이하는 여주인. 그러나 이 사람은 변신한 호르바스였다! 호르바스에 의해 그림홀드에서 풀려난 마법사 선록은 분노에 찬 거대한 용으로 변신, 신년 축제가 한창인 차이나타운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마법에 대해 논하고 싶다면 뉴욕의 차이나타운으로 가보라. 그곳은 정말 신비롭고 재미있는 요지경이다” 라고 존 터틀타웁 감독은 말한다.

오픈 캐스팅으로 뽑힌 2천 여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차이나타운 야간 촬영은 엘드리지 스트리트에서 무려 2주 동안에 걸쳐 진행됐다. 엘드리지 스트리트는 맨하탄 브리지를 굽어보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맨하탄과 브룩클린을 오가는 전철의 소음이 요란하기로도 유명하다.


볼링 그린에서의 최후의 결전!
<마법사의 제자>의 클라이맥스라 할 최후의 결전 장면은 맨하탄의 시민 공원 볼링 그린에서 촬영됐다. 멀린 파인 발타자 블레이크와 데이브 스터틀러, 모가나 파인 맥심 호르바스와 그림홀드에서 막 풀려난 모가나가 인류의 운명을 놓고 펼치는 이 무서운 세기의 대결에는 양쪽 마법사들이 자신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무시무시한 마법의 경연을 벌인다. 화염이 솟아오르고 월 스트리트의 명물인 청동 황소 동상이 살아서 날뛰고 온갖 저주와 주문이 난무한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볼링 그린이 미국에서 최초로 지어진 공원이었다고 설명한다. “뉴요커들이 미국 독립 전쟁 때 영국 조지 왕의 동상을 철거한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앞 장면에서 크라이슬러의 독수리가 하늘을 날았듯 이 최후의 결전에서는 황소 동상이 살아나 발타자를 공격한다. 이 황소 동상은 7,000 파운드 무게의 청동 동상으로 시실리 출신의 뉴요커 아투로 디 모디카가 1987년 증시 대 폭락 일명 블랙 먼데이 후에 만든 작품이다. 미국 국민의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1989년 12월 15일에 뉴욕 증권 거래소 앞에 세웠는데 경찰이 이를 압류하자 여론이 들끓어 원래 자리에서 두 블록 떨어진 볼링 그린 앞 광장의 현 위치로 옮겨지게 됐다.


아바나 카바나에서의 결투
결투 장면 뒤에 숨겨진 특수 효과!

이 영화의 첫 액션 장면은 신비한 골동품 가게 아바나 카바나에서 발타자와 호르바스가 벌이는 대결 장면이다. 짝사랑하던 같은 반 친구 베키에게 보낸 쪽지가 돌풍에 휘말려 이 가게로 날아 들어온 통에 얼떨결에 가게에 들어온 10살 소년 데이브는 둘의 무시무시한 마법의 대결을 목격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는 용의 반지가 살아나 데이브의 손가락에 휘감긴다든지, 그림홀드 인형에 갇혀 있던 호르바스가 풀려나오는 장면과 두 마법사가 온갖 주문을 외우며 대결하다가 가게를 쑥대밭으로 만든 끝에 결국 항아리 속으로 함께 빨려 들어가 버리는 등의 흥미진진한 장면들이 계속 나온다. 이후 두 마법사는 10년 동안 항아리에 갇혀있다가 데이브 앞에 다시 나타난다

‘그림홀드는 가장 사악한 모가나 파의 마법사들을 가두는 감옥’ 이라고 니콜라스 케이지는 설명한다. 사악할수록 더 깊은 칸 속에 갇힌다는 것이다. 제일 안 쪽에는 모가나가 갇혀있다. 호르바스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그림홀드를 탈취, 마법사들을 한 명씩 탈출시켰다. 언젠가는 모가나까지 풀려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바나 카바나 장면의 촬영은 각 부서와 스태프들의 긴밀한 협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 촬영 감독 보얀 바젤리를 비롯하여 프로덕션 디자이너 나오미 쇼한, 의상 디자이너 마이클 카플란, 시각효과 감독 존 넬슨, 전설적인 특수 효과 감독 존 프레이지어, 그의 세트 코디네이터 마크 호크, 스턴트 코디네이터 조지 마샬 루지 등이 완벽한 호흡 속에서 함께 작업, 멋진 마법사들의 결투 장면을 만들어냈다.

프레이지어는 이 영화가 ‘CGI와 재래식 물리적 특수 효과의 멋진 조합의 결과물’ 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존 터틀타웁 감독이 좋아하는 촬영 방식이다. 그는 물리적 특수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고 거기에 CGI로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을 원한다. 요즘 관객들은 눈이 높아서 1960~70년대식의 100% 재래식 특수효과로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반면 모든 것을 CGI로 처리하면 영화가 아닌 만화의 느낌이 강해져 자연스럽지 못하다.” 프레이지어는 계속 이렇게 덧붙인다. “우리는 물리적 특수효과를 많이 사용했다. 마법의 단골 메뉴인 연기와 거울도 이 영화에선 아낌 없이 활용했다.”

호르바스가 27 피트 높이인 아카나 카바나의 천장으로 날아 올라가는 장면은 호르바스 역의 알프레드 몰리나를 케이블에 묶어 찍었다. 발타자와 호르바스가 서로를 향해 격돌하다가 한 명은 기둥 쪽으로, 또 한 명은 계단으로 날아가는 장면은 일명 ‘더블 톱니바퀴’ 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찍었는데 세트가 너무 협소해서 촬영이 제대로 진행될지 걱정이었지만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호르바스가 손 끝에서 불을 뿜는 장면을 위해 알프레드 몰리나는 손가락 끝에 불을 붙여야만 했다. “플라스틱처럼 생긴 질척한 물질을 내 손 끝에 씌우고 방염 섬유로 덮은 뒤에 그 물질을 한 겹 더 씌우고 섬유를 또 덮었다. 그런 다음 그 위에 내 손처럼 보이도록 살색을 칠했다. 손가락에 너무 많은 것을 씌워서 마치 네 개의 소시지 같았다. 그런 식의 특수효과는 아주 오래된 재래식 기법이지만 그 효과는 아주 좋았다. CG로 처리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랬다면 이처럼 멋진 효과를 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알프레드 몰리나의 말이다.


자동차 추격 장면!
거리로 나온 마법사들의 격돌!

“<마법사의 제자>에서는 맨하탄 곳곳에서 온갖 모험이 펼쳐지는데 그 중엔 거리에서의 스릴 넘치는 자동차 추격 장면도 있다.” 고 존 터틀타웁 감독은 설명한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는 영화에 자동차 추격 장면이 빠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계약서에 서명할 때부터 이미 그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았다.”

마법사에 관한 영화인만큼 자동차 추격 장면도 기존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내셔널 트레져>의 추격 장면보다 스릴 넘쳐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고 지금까지의 어떤 추격 장면과도 차별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고 브룩하이머는 말한다.

존 터틀타웁 감독은 이 장면을 준비하며 여러 가지를 상상했다고 한다. “내가 마법사라면 차를 뒤쫓을 때 어떻게 할까? 아마도 차도 자유자재로 변형시키고 주변 환경 역시 맘대로 바꿀 것 같았다. 방해물이 되는 것은 무조건 바꿔버리는 것이다. 뒤쫓던 차가 느려터진 고물 트럭에서 날렵한 페라리로 바뀌고 그 페라리가 다시 거대한 쓰레기 차로 변해 내 차를 덮치려 한다면 무척 재미 있을 것 같았다.”

추격 장면 초반에 발타자가 탔던 차는 1935년형 롤스 로이스 팬텀. 이 차의 등장에 지나가던 행인들과 관광객들은 모두 사진을 찍어댔는데, 이 차의 주인은 바로 빈티지 자동차 수집광으로 유명한 니콜라스 케이지다.

무려 3주일 동안이나 계속된 차량 추격 장면 촬영에 사용된 자동차들을 동원하기 위해 나선 사람은 영화 차량 코디네이터 마이크 안투네즈. 니콜라스 케이지의 롤스 로이스 팬텀과 그 복제 차량 한 대를 비롯하여 벤츠 맥라렌 SUV, 1976년형 핀토, 벤츠 GL 500, 뉴욕의 상징인 노란 택시, 페라리 F30, 대형 쓰레기 차 등이 이 장면에 나오는 주요 차량이다.


<판타지아>의 명장면
‘마법사의 모자’ 를 업그레이드 시키다!

지하 실험실에서 10년 동안 짝사랑해온 베키의 방문을 기다리던 데이브는 마법을 개인적인 목적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마법의 첫 번째 계율을 깨뜨린다. 엉망인 실험실을 재빨리 청소하기 위해 데이브는 대걸레와 빗자루, 스폰지에게 주문을 걸지만 결국 황당한 사태를 맞는다.

“<판타지아 FANTASIA> 중 <마법사의 제자> 에피소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인 만큼 그 작품을 차용한다는 것이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고 제리 브룩하이머는 말한다. 오리지널의 느낌을 망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뭔가를 재창조해 원작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의도다.

존 터틀타웁 감독은 ‘감독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실수 중 하나는 이미 고전으로 평가되는 명작을 리메이크해 비교의 대상이 되는 것’ 이라고 말한다. “영화 사상 가장 유명한 8분을 스크린에 재창조하는 이 작업을 어떻게 해내야 할 것인가? 방법은 두 가지였다. 오리지널에 무릎을 꿇고 아예 경쟁을 하지 않던가 아니면 적극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것. 즉, 첨단 영화 제작 기법을 동원하여 전혀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후자의 방법을 택했지만, 기존 영화의 핵심은 그대로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폴 뒤카의 음악은 <판타지아>의 영감이 되었고, 괴테의 시는 뒤카 음악의 영감이 됐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인력과 첨단 기법을 총동원하여 월트 디즈니의 <마법사의 제자>와 괴테의 시와 뒤카의 음악의 에센스를 우리 식의 버전으로 녹여내고자 했다!”

데이브 역의 제이 바루첼은 이 짧은 에피소드에서 미키 마우스의 역할을 하게 됐다는 사실을 큰 영광으로 여겼지만 주눅이 들지는 않았다고 고백한다. “나는 어릴 때 <판타지아>를 보며 자랐다. 이제 그 작품의 리메이크에 직접 출연하게 되었으니, 은퇴해도 여한이 없다!” 비록 아이가 아닌 성인의 캐릭터로 이 에피소드에 출연하게 됐지만 덕분에 바루첼은 이 에피소드가 던지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며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였다’ 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가장 쉽고 편한 방법으로 무언가를 하려다 낭패를 보는 일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이 에피소드도 바로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폴 뒤카의 곡은 트레버 라빈에 의해 새롭게 각색됐지만 이 장면을 찍을 때는 오리지널 뒤카의 곡을 틀고 촬영을 진행했다. 분위기를 잡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동작의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이유가 더 컸다. 이번 실사 버전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모방하지는 않았지만, 몇몇 장면은 오리지널을 참고해서 찍었다. 예를 들어 후드 티를 입은 데이브의 그림자가 실험실 벽에 비치는 모습은 마법사의 고깔 모자를 쓴 미키 마우스의 그림자를 연상시킨다.

이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장소인 실험실을 꾸밀 때 프로덕션 디자이너 나오미 쇼한은 원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나름의 오마주를 표했다. “실험실의 형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배경인 고성의 잔해가 연상되도록 디자인했다. 아치 바닥의 커다란 돌도 중세의 성을 연상시킨다. 미키 마우스 버전에 나왔던 돌 계단을 우리 영화에서는 철제 계단으로 대신했다.”

특수 효과 팀장 마크 호커와 그의 스태프들은 이 <판타지아> 에피소드 촬영을 위해 실험실 바닥을 100% 방수로 만들었다. 마크 호커는 “펌프와 배수 시스템을 완벽하게 설치했다. 홍수가 났다가 순식간에 물이 빠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6인치 디젤 펌프로 실험실 밑 싱크에 저장된 3만 톤의 물을 쏟아 부었다가 펌프를 거꾸로 작동시켜 18개의 배수구를 통해 순식간에 밖으로 뿜어냈다.” 라고 말한다.

이 장면의 특수효과는 물리적 특수효과와 시각효과를 배합해서 만들었다. VFX 감독인 존 넬슨은 이 장면의 부담감이 만만치 않았다고 고백한다. “나는 어릴 때 영화관에서 안내원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우연히 그 극장에서 <판타지아>를 상영했는데 상영 기간이 3~4주 정도 되었기 때문에 적어도 100번 이상 그 영화를 봤다. 그 작품을 실사로 리메이크하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오리지널처럼 환상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유머러스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넬슨은 ‘CG로 만든 빗자루와 대걸레, 스펀지들이 물놀이 공원에 온 아이들처럼 날뛰는 장면은 마치 선생님 앞에선 얌전하던 유치원생들이 선생님이 자리를 뜨면 말썽꾸러기 개구쟁이들로 돌변하는 것을 연상시킨다’ 며 이 장면의 특수효과는 CG와 진짜 물을 병합해 만든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두 가지를 병합해 특수효과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 덕분에 훨씬 더 사실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살아 움직이는 대걸레, 빗자루 등의 소품은 녹색 스판덱스 수트를 입은 남녀 대역들이 연기했다. 그 방법이 소품들을 의인화시키는데 가장 효율적이었기 때문 이라는 것이 넬슨의 설명이다.

토마스 듀퐁은 이 영화의 위험한 장면 마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대역을 연기한 1급 스턴트 맨. <캐리비안의 해적 PIRATES OF THE CARIBBEAN> 시리즈,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에서도 스턴트맨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 역시 녹색 스판덱스를 입고 빗자루 연기를 했는데 ‘내가 뭘 입고 있는지 잊을 때마다 주위에서 친절하게 상기시켜 주곤 했다’ 고 촬영 당시의 민망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나오미 쇼한
도시 안에 새로운 도시를 만들다!

<마법사의 제자>의 프러덕션 디자인을 맡은 나오미 쇼한이 역점을 둔 것은 뉴욕이라는 현대 아이콘의 위풍당당함을 잘 살리면서도 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던 새로운 매력을 표출해내는 것이었다.

“뉴욕의 명물은 20세기 초에 지어진 빅토리아 풍의 건축물들이다. 그 건축물에 관해 쓴 시들도 있는데, 그 시들의 분위기는 마법의 이미지와 일맥상통한다. 1800년대와 1900년대 초반에 지어진 맨하탄 지하의 구조물도 이 영화의 세트 디자인에 한 몫 했다. 데이브의 마법 훈련장인 지하의 실험실이 그 한 예다. 나는 뉴욕의 치열하고 현실적인 삶, 낡고 비루한 현실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 두 가지의 세계가 공존하는 모습이랄까?” 나오미 쇼한의 말이다.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태양의 눈물 TEARS OF THE SUN> 등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았던 쇼한이 이 작품을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세트 중 하나는 지하 실험실로 <판타지아 FANTASIA> 에피소드의 장소이기도 하다. 낡은 전철 차량 기지를 실험실로 개조한 이 공간은 아치 형태의 벽과 타일이 붙은 돔 천장, 주물로 제조된 계단, 녹슬고 낡은 엘리베이터 등이 있어 나름의 고전적인 정취를 준다. 그 안에는 데이브의 실험실답게 거대한 녹슨 발전기가 두 대 있고 고색창연한 컴퓨터 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 실험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멀린의 서클로, 시공간, 동작, 물질, 요소, 변신, 마음 그리고 중심부의 황금/사랑 등 7개의 영역으로 구획돼 있다. 또한 감독이 생각하는 가장 멋진 세트는 신비의 골동품 가게 아카나 카바나다. “아카나 카바나는 발자타가 수 세기 동안 모아온 온갖 기묘한 물건들이 다 모여있는 요지경이다. 그곳은 마법사에게는 마치 문구점과 같은 곳이다. 마법의 반지나 요술 가루, 개구리 눈물 등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나 찾아가는 곳이다.”

토비 케벨이 연기한 드레이크 스톤은 프로 마술사이자 모가나 파의 마법사이면서 자기애에 푹 빠져 사는 인물이다. 그의 저택은 크림색 벽에 호화찬란한 가구와 거대한 벽난로가 위용을 자랑하고 사방엔 공연 포스터가 걸려있다. 서재에는 전설적인 마술사들의 마술 도구들이 전시돼 있다.

발타자가 데이브에게 전해주는 마법 교재 엔칸투스는 영화에 나오는 소품 중에서도 디자인의 최고 백미라 할 수 있다. 쇼한은 이 책이 ‘단순한 마법 주문서가 아니고 마법사들의 모든 행적을 적은 역사 책’ 이라고 설명한다. 1, 500 페이지에 이르는 75파운드 무게의 이 두툼한 책은 한 장 한 장 손으로 채색하고 손 때를 묻혀 그 리얼함을 더했다. 책을 닫거나 책이 물 위에 둥둥 뜨는 장면 촬영 때는 10파운드 무게의 방수된 복제품 책이 사용됐다.


의상 디자이너 마이클 카플란
의상의 연금술사!

수 세기에 걸쳐 전세계를 종횡무진하며 인류의 운명을 놓고 싸우는 마법사들의 패션을 디자인하는 일은 마이클 카플란이 맡았다. 카플란은 <아마게돈> <진주만> <플래쉬댄스>등의 의상을 맡았던 베테랑 의상 감독이다.

수백 살이 넘는 나이의 신비로운 마법사 발타자는 음울하지만 본심은 선한 인물. 그림자 같은 캐릭터에 어울리게 영화 전편을 통틀어 늘 똑같은 한 벌의 옷만 입고 다닌다. 디자이너는 마법사들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긴 가운 형 로브 대신 낡은 긴 가죽 코트와 그 안에 어울리는 가죽 조끼를 발타자의 의상으로 선택했다. 그가 끼고 다니는 마법사의 반지는 멀린 시대의 것으로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녹색 다이아몬드다. “발타자는 전체적으로 괴팍한 느낌을 풍기는 인물이지만 현대 뉴욕 사람들의 관점에서 볼 때 용인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 길을 지나가면 모든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로 기괴하진 않을 정도로 그의 컨셉을 잡았다.” 마이클 카플란의 말이다.

반면 데이브 스터틀러의 의상은 훨씬 평범하다. 마이클 카플란은 “데이브는 옷보다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뉴욕대 학생으로 디자인의 컨셉을 잡았다. 후드 티와 티셔츠, 청바지와 스니커스 운동화 등 코디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입는 평범한 옷차림이다.”라고 데이브의 의상을 설명한다.

‘호르바스는 늘 멋진 수트와 코트 그리고 매 장면마다 다른 챙 모자를 쓰는 영국 신사풍의 멋쟁이’ 라고 카플란은 설명한다. “특별히 금속사가 섞인 원단을 구해 신비스러움이 깃든 수트를 제작했다. 전기가 통하는 전도체가 될 수 있는 원단의 옷을 입으면 왠지 마법도 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런 의상을 제작했다.”

토비 케벨의 캐릭터 드레이크 스톤 의상은 디자인하기가 매우 즐거웠다고 카플란은 이야기한다. “라스 베가스의 마술사들의 옷을 참고해서 그의 옷을 만들었다. 그는 마술사 계의 록스타다. 그에 어울리게 패션도 요란하고 환상적이다. 뱀가죽 바지를 입기도 하고 손가락 마다 반지를 끼고 여기저기 문신도 했다. 그의 패션 아이템에는 전부 그의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

모니카 벨루치는 몇 세기 전의 여인 베로니카로 등장하기 때문에, 중세 여인의 의상 차림이다. 극 중 베로니카는 몇 가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뉴욕 거리를 걷는 중년 여인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모가나의 화신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본인의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카플란은 모나가와 베로니카를 구분하기 위해 모가나로 변신할 때는 그녀에게 미러 콘택트 렌즈를 끼웠다.

중국인 마법사 선 록의 치마는 천 여 개의 손으로 짠 가죽 플레이트로 만들었다. 여벌로 한 벌을 더 만드는 통에 의상 팀의 수공이 엄청 많이 들었다. 그 외에 손으로 그린 중국 의상과 자수가 놓인 중국 신발, 용의 문양이 새겨진 융갑 등이 선 록의 의상 아이템으로 제작됐다.

<마법사의 제자>는 미국영화협회로부터 PG등급 (부모지도하 관람가)을 받았으며 상영 시간은 약 110분이다.

출처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Story.do?movieId=49086&t__nil_story=tabName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진행은 지리하게만 느껴진다.
만약 디즈니가 아닌 다른 영화사에서 만들었더라면 약간 더 파괴적이면서 더욱 효과적인 재미를 주지 않았을까?
그것은 어쩌면 제이 바루첼 (Jay Baruchel) 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가벼움과 엉뚱함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고
넘쳐나는 CG의 탓인지도 모른다.
달리는 자동차가 '전격Z작전'의 Z카 마냥 택시로, 스포츠카로 변신하는 것은 좋지만 
청소도구들이 혼자 쇼를 하는 것은 너무 유아틱해서 짜증나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여서 갑갑함을 주고, 특별한 클라이맥스 없는 진행이 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엉뚱하게도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비로움을 간직한 모니카 벨루치 (Monica Bellucci)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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