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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내 머릿속의 지우개A Moment to Remember



철늦게 최루성 멜로 영화를 접한다.
우연한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영화는 그렇게 건망증 심한 수진과 부랑자 같은 철수를 접목시켜 눈물샘을 자극한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멜로공식에 충실해서 자극에는 성공하며 제법 괜찮은 재미를 제공한다.
그러나, 너무도 짜여진 틀과 공식에 들어맞아 눈물을 맘껏 쏟아내기에는 숨가쁘다.
느껴야 할 때에 잠시 음미할 여유조차 주지 않으면서도 화면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려는 것에는 충실하다.
그러다 보니 잘난 배우와 화면에 치중하다 감정조절을 좀더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용서란 미움에게 방 한칸만 내주면 되는 것"이란 말이 좋다. 
내 인생의 지우개가 있어 잊고 싶은 구간만 지우거나 잊어버리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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