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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스카이 캡틴 월드 오브 투모로우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2004

 
" What is begun and not to be stopped.The time for this world is over."
 낙원이었던 지구를 지켜야 하는 책임을 망각하고 자멸의 길을 걷는 인류에 대한 경고.


신예 케리 콜랜Kerry Conran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파라마운트의 신작 <스카이 캡틴 앤 월드 오브 투모로우>(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이하 <스카이 캡틴>)가 <레지던트 이블:아포칼립스>를 밀어내고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스카이 캡틴>은 전체 영화를 블루 스크린으로 촬영하고 후에 배우를 디지털로 그려넣어 실사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뿜어내는 작품.
기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가 민완기자 폴리 퍼킨스로 출연해 그의 옛 애인이자 파일럿인 스카이 캡틴(주드 로Jude Law)과 함께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을 납치해 지구를 파괴하려는 악당 닥터 토텐코프와 맞선다는 내용이다.
미 전역 3,170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한 <스카이 캡틴>은 첫주말 1,620만 달러라는 괜찮은 흥행수익을 올렸다.
(출처 : http://cafe.daum.net/lalovemovie/L8hk/63 )



피플    (출처 : http://cafe.daum.net/JudeLaw/8loE/3 )
<월드 오브 투모로우> 스카이 캡틴 조 역, 주드 로-“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와는 다르다”
2005-01-12 | 최미현 기자 | 무비위크
<월드 오브 투모로우>에 함께하게 된 계기는?
평소 알고 지내던 존 애브넛(제작자)이 어느 날 아주 흥분된 목소리로 찾아와 6분짜리 프로모 테이프를 보여 줬다. 그 작품을 보는 순간, 나는 지금껏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영화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신선한 충격과 놀라운 경험을 잊지 못한다. 프로모 영상이 끝난 순간 나는 이 영화가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짜릿한 순간을 상상했고, 지체할 겨를도 없이 제작자로서 이 영화에 참여할 것을 결심했다.

케리 콘랜이라는 신인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데뷔작이기 때문에 연출 쪽으로는 아무래도 약할 것 같다.
전에 같이 작업을 했던 스티븐 스필버그와 케리 콘랜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창조적인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항상 기발한 상상으로 촬영장을 즐겁게 만들었다. 사실 아무것도 없는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은 배우에게도 스태프들에게도 상당히 힘든 과정이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영화 제작의 새로운 시도와 모험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다. 6년의 긴 시간동안 이 영화가 사라지지 않고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케리 콘랜이라는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기네스 팰트로나 안젤리나 졸리와의 작업은?
기네스 팰트로와는 이미 <리플리>라는 영화를 통해 함께 한 오래된 친구다. 존 애브넛에게 이 영화의 제안을 받자 파트너 역으로 기네스 팰트로를 제일 먼저 떠올렸다. 그녀 역시 이 영화의 프로모에 열광했고, 우린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완벽한 콤비가 되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열정으로 가득 찬 배우다. 그녀와는 처음 같이 하는 작업이었지만 타고난 연기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졸리는 언제 어디서 자신이 빛나 보일지 알고 있는 것처럼 연기했다. 두 여배우와 연기한 것은 나에게 축복 같은 일이었지만, 두 배우 사이에서 평정심을 갖는 것은 몹시도 힘들었다.

한 달 동안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런 상황이 주어지지 않은 채 연기를 하는 것은 어땠나?
케리 콘랜이 요구한 연기 세계는 내게 또 다른 모험의 시작이었다. 이번 영화는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연기해야 하는 과정은 내게 마치 마임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게 했다. 특히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된 모니터 화면 안의 정확한 포지션 안에서 펼쳐야 하는 연기는 많은 상상력과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했다. 그래서 사전에 철저한 리딩 연습과 리허설을 거친 후 블루 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해야 했다. 처음엔 내가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지만, 열흘이 지나자 오히려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어떤 날은 컴퓨터 모니터가 나를 덮치려는 로봇처럼 느껴졌을 정도였다.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났을 땐 이미 그런 상황들에 너무 익숙해져서 일상적인 연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해지기도 했다.

원래 예정됐던 개봉일이 연기되어서 힘들지는 않았나?
파라마운트는 이 영화에 대해 비밀 마케팅을 고수했다. 늘 소문만 무성했고, <월드 오브 투모로우>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나 역시 공식 인터뷰 자리 외에는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개봉일이 연기되었을 때에도 많은 호사가들의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케리 콘랜 감독은 그런 시간에도 존 애브넛과 나를 도닥여 주었다. 그의 인내심과 의지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배급사 계약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작품의 제작까지 맡을 정도였는데, 무엇이 그렇게 매력이었나?
1930년대라는 고전적인 배경과 상상력이 만들어 낸 스토리가 많은 관객들을 흥분시킬 것으로 믿었다.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와는 틀린 점이 많으니까. 액션, 로맨스, 그리고 모험이 가득했고, 영화를 이끌고 가는 주연 캐릭터들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내가 맡은 캡틴 조는 전형적인 할리우드의 영웅들처럼 마초적인 남자들과는 거리가 먼, 인간적인 캐릭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다시는 하지 못할 수도 있는 전혀 새로운 작업 방식이 주연과 제작자라는 모험으로 이끈 힘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과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던 장면은?
배우로서 물어 보는 것인가? 아니면 제작자로서? 배우로서는 비행기를 타고 로봇들을 격추시키는 장면.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파일럿을 꿈꾸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전 세계를 자유롭게 나는 파일럿을 이번 영화에서 맡게 되어 몹시 흥분되었다. 비록 격추되는 로봇들이 눈 앞에 있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나는 게임을 즐기는 어린아이처럼 촬영에 푹 빠져 있었다. 제작자로서는 폴리와 티격태격하는 많은 장면들. 그녀와의 말싸움도 재미있었지만, 존 애브넛이 우리 둘의 그러한 모습이 관객들을 재미있게 할 거라고 했다. 많은 관객들이 의외로 우리 둘의 로맨스에 대해 궁금해 할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신은 얼마 전 <피플>지가 선정한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남으로 등극했다. 기분이 어떤가?
<피플>지가 올해 선정 기준을 ‘한 해 가장 많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로 바꾼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할리우드의 수많은 섹시가이들을 물리쳤다고 하니 기분만큼은 좋다.

2004년에만 <아이 하트 헉커비스 I Heart Huckbees><월드 오브 투모로우><나를 책임져, 알피><클로저><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에비에이터> 등 여섯 작품에 출연했다. 당신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당신은 어떤 연기자로서 어떤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하나?
나는 아직도 내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완벽하게 만족한 영화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망하지도 않는다. 아직 맡아 보지 못한 캐릭터들과 장르들이 많다. 내 연기에 대한 평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싶다. 그저 다양한 연기를 하면서 나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싶을 뿐이다.

<월드 오브 투모로우>에서는 기네스 팰트로, <나를 책임져, 알피>에서는 시에나 밀러, <클로저>에서는 줄리아 로버츠와 나탈리 포트먼 등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누구와의 작업이 가장 좋았나?
모두들 개성 있고 아름다운 배우들이다. 누구와의 작업이 좋았는가는 노코멘트 하겠다. (서면 인터뷰 답변을 받은 뒤 주드 로와 시에나 밀러의 약혼설이 미국 타블로이드에 실렸다.)

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우선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해 주길 바란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고 싶다. 그리고 <월드 오브 투모로우>는 작업 방식이나 모든 것이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와는 다르다.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를 싫어하는 관객이라도 분명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마음껏 즐겨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