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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단테01(Dante 01)


제작 : 2007 , 개봉 : 2008 (Fr.)
감독 : Marc Caro
출연 : Lambert Wilson(S.Georges)
         Linh-Dan Pham(Elisa)
         Simona Maicanescu(Persephone)
         Dominique Pinon(Cesar)
         Bruno Lochet(Bouddha)
         Francois Levantal(Lazare)
         Gerald Laroche(Charon)
먼 우주, 옛날 옛적에 단테01이라는 혹성 옆의우주정거장.
그곳은 범죄자이면서 환자인 사람들을 가둬두고 치료/실험이 진행중이었는데 unknown(세인트 죠지)과 엘리사가 합류하게 되면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냉동상태에서 해동된 세인트 죠지는 이상한 빛을 자꾸 보게 되고, 일부 사람들이 그들의 몸 속에 있던 유기생명체로 인해 죽어가는 것을 살리게 되지만, 이로 인해 내분이 일어나고...
결국 단테01과 충돌할 상황에 이르게 되는데...

http://www.dante01.com/
http://dante01.over-blog.com/



보통의 경우가 그렇듯, 프랑스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와 달리 쉽고 명확하게 메시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도입부에서는 다른 SF영화들처럼 그럴싸하고 모종의 음모가 있을 법한 우주공간과 정거장 내부를 보여주지만
결국은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나레이션에 의존해야 한다. (게다가 나레이션까지 프랑스어니....)

기존의 실험을 대체할 나노봇을 활용한 실험을 위해 온 엘리사는 뭔가를 숨기고 있는데
그것의 목적이나 실체에 대해서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세인트 죠지의 눈에 보이는 유기생명체 처치로 죽어가던 사람들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 밖에...

지겹다고 하면 지겨울 수도 있고, 간단한 줄거리이면서도 어렵다면 충분히 어려울 수 있는 영화이지만
프랑스어를 좀 한다면 이해의 폭이 넓지 않을까...
혹성이 단테01인지, 우주정거장이 단테01인지 조차 제대로 알 수 없어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본 자막에 따르면 우주정거장 이름은 아니었다.)

한편,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어쩌면, 감독의 의도인지도 모르겠는데...
세인트 죠지는 이태리 제노바의 수호신[footnote][/footnote]인데 카파도니아(현 터키 남부)에 출현한 용을 잡아 죽이며 기독교 전파를 했고 
후일에 잉글랜드의 수호성인이 된 사람이고,(http://apzero.egloos.com/3510718)
아틸라는 훈족의 위대한 수장으로서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유발시켰으며,
칭기스칸에 이어 두번째로 넓은 영토를 개척한 이로 서양인들에게는 야만족이겠지만
(훈족 아틸라는 한민족이라는 설說을 말하지 않더라도)http://www.donga.com/docs/magazine/shin/2003/10/28/200310280500015/200310280500015_1.html
동양인에게는 용감무쌍한 이름인데...
붓다는 엉뚱하게도 살인을 일삼으려 하는 이로 나오고, 시저는 범죄자들의 우두머리격으로 묘사된다.
이 이름들을 그대로 대입하여 내용과 결합시키면,
세인트 죠지는 죽어가는 죄지은자들을 구원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역할이고,
아틸라와 엘리사는 그들만의 욕심을 가진 이기주의자들이며, 붓다는 살인자가 된다.
게다가, 영화제목은 단테, 그 단테와의 충돌이라... 결국, 기독교로 오라는 메시지?
... .... .

각주1) 세인트 죠지가 이태리 제노바의 수호신이었는데 영국이 빌려갔다는 내용은 Michael Winterbottom감독의  
          2008년작 「Genova」시작부분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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