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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알파독(Alpha Dog)

마약판매금을 돌려받기 위해 단순하게 시작한 납치.
그저 같이 데리고 있으면서 탈선으로 이끌었을 뿐이지만 잘못되면 종신형이라는 말에 납치된 소년을 죽이려 하는데...

많은 사건이 그렇듯, 단순하고 우발적인 것에서 시작되는데
'납치','인질'이라는 말에도 듣는 이들은 쉽고 편하게 받아 들이기만 하고
정작 필요한 대화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
어쩌면, 우리모두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모든 잘못은 그 사태나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되기 이전에 누군가 바로잡아야 하는데
그럴 (당연한) 용기와 자신이 없는 현실 또한...

그렇지만, 이 영화 이전에 , 영화가 주는 메시지 이전에,
왜 이딴 영화를 수입배급하는지 더 의문이 든다.
아무리 영화가, 그 소재나 주제가 무한하다 해도 이런 현실적 문제는 우리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데
단지 납치 혹은 그 교훈이라는 이유만으로 개봉한 것은 아닌지...
'청소년관람불가'라 했지만 보는 성인으로서는 우습기만 해서 달러낭비가 아닌가 싶고
납치라는 방식을 판단이 흐린(?) 성인들에게도 가르치려는 것 같기만 하고,
(FBI 최연소 수배자 ‘제시 제임스 할리우드’의 충격 납치 실화를 영화화했다해도 그건 미국의 현실이고
영화감독이 아무리 '상실에 대한 보고서'라고 평가해도 그건 우리의 상실과는 다른 방식일 뿐...)
미국 청소년들의 탈선현장을 당연한 듯 보여주는 모습에 한국영화(사) 관계자에게 화가 난다.
(극장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청소년들이 이 영화를 보고 배울 것은 무엇인가?
그런 것도 생각해 가면서 영화를 개봉하는가? 19금 극장개봉만 생각하면 끝인가?
방송언론에서 제목을 자꾸 떠벌일 때마다 호기심으로 보고파진다는 것도 생각하는가? 청소년은?)

돈도 좋고, 다양한 영화도 좋지만,
제발, 정신차리고 영화선정해서 개봉했으면 한다.
영화를 교훈만 보는 것도 아니고, 주제나 소재만 보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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