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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악태 惡胎 Womb Ghosts Ngok toi



directed by  나수요 Dennis Law


자신이 평범하고, 평균적 사고방식에 속하면서 공포물이 그다지 취향에 맞지 않는 여성동지들은
영화의 내용중 임신/출산과 관련하여 비위가 상할 수 있는 장면들이 있으므로 관람을 삼가할 것....
단, 낙태에 관해 절대반대를 외치는 순수 강심장은 봐도 됨.



낙태에 의해 태어나지 못한 태아령이 자신을 태어나지 못하게 한 간호사를 괴롭힌다는 내용의 홍콩 공포물로
계속되는 유산과 특정인의 DNA만 가진 태아를 수사하던 여형사들에 대해 그 내막을 알려주는 형식이다.


병원 간호사인 조이[주수나周秀娜  Chrissie Chow]는 같은 병원의 유부남 의사 조셉[Lok-yi Lai]과 사랑하는 사이.
사이비 점쟁이인 아빠[임설 Suet Lam]의 밥줄인 태아령에게 먹일 태반을 조달해 주던 그녀는
조셉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자신을 괴롭히는 소녀령과 환상에 시달린다.
식당이나 업소에서 술 매상을 올려 살림에 보태던 아내 위니[여혜의呂慧儀 Koni Lui]와 별거중인 조셉은
조이의 출산에 대해 회의적인데 조이를 검사한 친구가 죽자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그런데, 환상에 시달리던 조이는 자신을 괴롭히는 소녀령을 피하려다 조셉을 칼로 찌르게 되고 소녀령에 떠밀려 3층에서 떨어진다.

소녀령에 의해 되살아난 조이는 결국 정신병원에 갇혀 끊임없는 소녀령의 괴롭힘을 받게 된다.


자궁을 강하게 하는 약처방을 받은 위니에게 유산 유도약으로 바꿔치기한 조이에 대한 태아령의 복수극. 
개인적 취향이나 정도의 차이에 따라 놀라기도 할 듯한데 기대만큼 무섭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고 
와이어씬은 너무 어색하고 엉성해서 차라리 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