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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로보게이샤 RoboGeisha

제목만으로는 감이 오지 않아서,
포스터를 들여다 봐도 일본글에 까막눈인 나로서는 도무지 어떤 내용일지
예상되는 바가 없어서 결국 들여다 보기로 한다.

어라!
요것 봐라?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등의 영화에서 세로로 쪼개지는 모습은 봤지만
갈라지는 것이 결과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 활용되면서 
그 속에서 또다른 게 튀어 나오네?
무려 둘 씩이나...
그것도 모자라서 일본도刀를 들고 설치더니, 가발에서 미사일까지...?

'가장 일본스럽게 시작하는 게 가장 세계적'이란 생각이 스치면서
일단 끝까지 이끌어 주는 대로 쳐다 보기로 한다.
편견, 선입견, 틀을 모두 버리고서...
동시에 세뇌까지 시킨다....'이것은 만화다...만화다....만화다'
direted by Noboru Iguchi

게이샤인 언니 키쿠에[Hitomi Hasebe]로부터 절대 게이샤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구박과 멸시를 받으며 사는 요시에[Aya Kiguchi].
카게노철강회사 사장인 히카루[Takumi Saitô]가 온 날, 히카루는 키쿠에보다 요시에에게 더 관심을 가진다.
히카루의 초대로 그의 회사로 찾아 갔다가 요시에는 일본 개조를 위한 전사로 뽑히게 되고,
키쿠에는 시중을 드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자매의 위치와 관계는 역전된다.
그러나, 키쿠에가 자진해서 몇가지 역할을 맡고 신체를 개조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 위치는 확고해지는데
이에 질세라 요시에 또한 신체개조를 통해 변화를 꾀하려 하게 된다.
코구레[Kentarô Shimazu]를 암살하려다 키쿠야코가 다치자 요시에는 언니에게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려 하지만
키쿠에는 거부하는데 요시에는 단독 암살을 계속 시도하며 조직내의 입지를 굳혀 나간다.

그러나, 자신과 같은 전사 혹은 텐구의 가족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슬퍼하고 있음을 알게 된 요시에는
차마 카나이[Naoto Takenaka] 등에 대한 암살을 실행하지 못하는데 히카루는 그 벌로 악당들과 함께 자폭을 당하게 한다.
그런 요시에를 다시 살려준 것은 바로 카나이였고 그녀는 그들과 함께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는 것을 도우려 한다.
한편, 히카루는 일본을 무너뜨리기 위해 성城로봇을 움직여 후지산에 폭탄을 던지려 하고
요시에에 대한 기억을 없애버린 키쿠야코를 요시에와 대항하게 하는데...



요한 만큼 약간의 그래픽과 분장, 도구를 활용해서 엽기적이면서도 재밌는 SF액션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다.
다소 엽기적이라고는 하지만 19세 이상이면 그냥 쉽게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정도이면서
그래픽과 소도구를 활용한 기발하고도 유치한 상상력에 놀라게 된다.
텐구天狗를 내세워 '썩은 일본을 바꾸기 위한' 전사를 양성한다는 취지는 자뭇 블러디 먼데이의 테러세력과 닿아 있고
분리, 합체,변신 등은 어린이용 TV物이나 트랜스포머나 카트라이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국, 멀어질 것만 같던 자매는 히카루를 상대로 싸우며 사랑을 되찾는데 비해
'가족을 되찾는 그룹'이나 전사/텐구는 모두 죽어 버리니 요시에를 살린다는 것 외에는 별 의미 없는 등장인 셈이 되었다. 
그런데, 후지산에 던진 폭탄은 어떻게 되는 거지?
.
.
.
.
불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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