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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크레이지 The Crazies

directed by 브렉 에이즈너 (Breck Eisner) 

평화롭던 마을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해치려 하고 그 원인을 찾다보니 비행기 추락에 의한 수질오염 탓인 것 같아
보안관 데이빗[티모시 올리펀트 (Timothy Olyphant) ]은 시장에게 물 공급 중단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희생자는 늘어간다.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은 사람들을 선별 격리하기 시작하는데 가족과 헤어진 사람들이 난동을 일으키자
군인들은 철수하고 보안관 데이빗은 임신한 아내 쥬디[라다 미첼 (Radha Mitchell)],
부관 러셀[조 앤더슨 (Joe Anderson)]과 베카[다니엘 파나베이커 (Danielle Panabaker)]와 함께 길을 떠난다.

버려진 차로 길을 떠난 모두는 고속도로 근처에서 헬기를 피하려다 다른 사람들의 공격으로 베카는 죽고
걸어서 가야만 하는데 러셀은 아무래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
군인들의 주둔지를 만나자 결국, 러셀은 그들의 관심을 끌다 죽고 데이빗과 쥬디만이 다시 길을 간다.
많은 군인들이 죽은 마트에서 발견한 무전기에서는 카운트 다운을 알리고 그 시간이 되자 폭탄에 의해 도시 전체는 사라진다.


불안정한 상태의 트릭시 바이러스를 소각시키기 위해 바이러스를 운반하던 비행기가 추락해서
한 마을 전체에서 시작해 지구전체를 멸망시킬지도 모른다는 거~창한 광고문구인데 과대포장도 지나치다.
도대체 트릭시 바이러스는 무엇인지,
왜 누구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왜 주인공들은 왜 감염되지 않는지,
군대는 왜 이러쿵저러쿵 사실을 설명해 주지 않는 것인지,
또 주인공은 어디로, 왜 그곳으로 향하는지 말해 주지 않는다.
그나마 트릭시 바이러스라고 힌트라도 준 사람을, 왜 그때, 그 길로 지나는지는 도외시하고,러셀은 죽여버린다. 
결국, 각본대로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만다.
이런 일방적 진행은 보는 재미를 반감시킬 뿐만 아니라 뻔한 결론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게 한다.
러셀은 피터와 쥬디를 살리기 위해 희생양이 될 것이고, 쥬디의 아기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ㅉ 

원자폭탄급인 것 같은데 후폭풍이 단지 센바람에 지나지 않는다면 굳이 터뜨릴 이유도 없지 않나?
어차피 총살에, 화형시켰는데 방사능 오염과 그 후유증이 더 두려운 원자폭탄급은 과잉이다.
차라리, 추락한 비행기를 제대로 처리하는 게 나을 듯.

좀비 장르의 거장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분노의 대결투>(The Crazies, 1973)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 해도,
아무리 좀비 영화가 좋아 이것저것 흉내내고 싶었다 해도 이건 아니잖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미친 것이 아니라 디즈니 회장의 아들인 감독이 미쳤다고 봐도 무방할 듯.

그런데, 시간떼우기용 비디오급에 그나마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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