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공포 스릴러 쟝르에서 가장 그럴싸한 영화를 꼽으라면
1995년작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와 1997년작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을 단연코 떠올리는데
두 영화는 공교롭게도 같은 주인공 샘 닐Sam Neil이 나온다.
Nine Miles Down을 보기 시작하면서 떠올린 영화는 바로 이벤트 호라이즌이었고,
그것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문구, "Save Yourselves"에서 더욱 굳어지게 되는데
이벤트 호라이즌에서의 "liberate tuteme"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에도 불구하고 공포나 스릴러로서의 맛과 생각은 얼마가지 못한 채 밋밋함만 맛봐야 했다.
1995년작 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s와 1997년작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을 단연코 떠올리는데
두 영화는 공교롭게도 같은 주인공 샘 닐Sam Neil이 나온다.
Nine Miles Down을 보기 시작하면서 떠올린 영화는 바로 이벤트 호라이즌이었고,
그것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문구, "Save Yourselves"에서 더욱 굳어지게 되는데
이벤트 호라이즌에서의 "liberate tuteme"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에도 불구하고 공포나 스릴러로서의 맛과 생각은 얼마가지 못한 채 밋밋함만 맛봐야 했다.
GNE Security의 잭[애드리안 폴 (Adrian Paul)]은 모래폭풍이 부는 Jebel Afra 시추정으로 간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만난 제니[케이트 노타 (Kate Nauta)]는 계속 그곳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GNE에서는 다른 팀이 갈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시설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잭은 여기저기에 있는 핏자국, 냉동실과 웅덩이 속의 시체로 인해 뭔가 있음을 직감하지만
그에게는 어느 순간부터 자살한 아내 수잔[메레디스 오스트롬 (Meredith Ostrom)]의 환영이 괴롭히고,
여자 연구원은 없었다는 GNE동료의 말에 제니의 존재마저도 자꾸 의심스럽기만 하다.
결국, 다른 사람들은 시추정으로 뚫은 9마일 아래로부터의 가스에 의해 환영에 시달리다 죽게 되었다는 것인데
일반적 스릴러에서 죽고 죽이는 상황을 직간접으로 묘사해 주는 것에 비해
영화는 잭과 제니, 두 사람의 대화나 잭의 일방적 환영만으로 해결하려 하기에 보는 재미는 반감되고,
다른 사람들의 부재에 대한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할 제니의 역할은 계속해서
'9마일 아래의 지옥으로부터 온 악마일지도 모른다'는 미궁으로만 몰고 가려 한다.
그러다 보니, 영화는 공포 스릴러물로서의 자리를 잡기는 커녕 오히려 상실해 버린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이거나 '자신을 죽일지도 모를 미지의 존재'로서 있어야 할 여주인공이 없다면
미지의 공포스러움만 남거나 사라진 실체들만 존재하니 관객에게 무슨 두려움이 생길까.
그래서, 택한 방식이 '두려움은 자기내부로부터 온다'는 이벤트 호라이즌적인 것인데
후반부에 제니나 비디오 녹화 영상으로 관객에게 강요하려 해도 그 설득력은 이미 상실돼 버린다.
어쩌면, 핀란드의 블랙 메탈 밴드 Catenatam Lucem의 2003년 앨범 "From Light to Darkness"의
3번째 곡인 Liberate Tuteme가 더 공포 스릴러 같을지도 모르겠다.
일반적 스릴러에서 죽고 죽이는 상황을 직간접으로 묘사해 주는 것에 비해
영화는 잭과 제니, 두 사람의 대화나 잭의 일방적 환영만으로 해결하려 하기에 보는 재미는 반감되고,
다른 사람들의 부재에 대한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할 제니의 역할은 계속해서
'9마일 아래의 지옥으로부터 온 악마일지도 모른다'는 미궁으로만 몰고 가려 한다.
그러다 보니, 영화는 공포 스릴러물로서의 자리를 잡기는 커녕 오히려 상실해 버린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이거나 '자신을 죽일지도 모를 미지의 존재'로서 있어야 할 여주인공이 없다면
미지의 공포스러움만 남거나 사라진 실체들만 존재하니 관객에게 무슨 두려움이 생길까.
그래서, 택한 방식이 '두려움은 자기내부로부터 온다'는 이벤트 호라이즌적인 것인데
후반부에 제니나 비디오 녹화 영상으로 관객에게 강요하려 해도 그 설득력은 이미 상실돼 버린다.
어쩌면, 핀란드의 블랙 메탈 밴드 Catenatam Lucem의 2003년 앨범 "From Light to Darkness"의
3번째 곡인 Liberate Tuteme가 더 공포 스릴러 같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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