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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프라이멀 피어 Primal Fear 1996

directed by 그레고리 호블릿

승승장구하는 변호사 마틴 베일[리처드 기어 (Richard Gere) ].
그는 아무리 악당이라도 최고의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승소에만 관심을 가진다.
인터뷰를 하던 그의 눈에 들어온 뉴스에서는 한 애런[에드워드 노튼 (Edward Norton)]이 주교 살해혐의로 쫓기고 있었고
다른 사람보다 앞서서 마틴은 자청해서 그의 변호를 맡기로 한다.
제3의 사람이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알렉스[존 세다 (Jon Seda)]를 통해 주교가 촬영한 섹스 비디오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에 대해 애런에게 확인하다 
애런은 다중인격자이고, 그래서 패소할 것임을 알고 당황한다.

그렇지만, 마틴은 패소할 수 없었기에 비디오 테잎을 검사인 쟈넷[로라 리니 (Laura Linney)]에게 보내고
쟈넷은 베일의 속셈을 알기에 마틴의 조수[안드레 브라우퍼 (Andre Braugher)]를 증인으로 내세워
그로부터 비디오 테잎에 대한 것을 증언하게 한다.
애런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그를 증인으로 세운 마틴은 쟈넷으로 하여금 그를 다그치게 하고
곧 애런이 아닌 로이로 변한 애런은 쟈넷을 목 조르며 법정을 혼란스럽게 한다.

이윽고, 판사[알프레 우다드 (Alfre Woodard)]는 무효심리와 정신감정이란 결정을 내리는데 이를 알려주러 간 마틴은
애런은 애초부터 없었고 줄곧 로이 상태에서 연기한 것임을 알고 법과 자신의 변호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취재진으로 북적이는 법원 정문이 아니라 후문으로 나온다.


진 영화다.
무엇보다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가 정말 쥐긴다...거기에 애런이 아닌 로이만이 존재했었다니...ㅋㅑ~
결국,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다중인격자는 정신적 문제로 인해 (정상상태에서는) 살인의 동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고,
그걸 넘어서는 다중인격자는 교묘하게도 법의 테두리를 조롱하고 있고,
유죄판결 전에는 모두가 무죄임을 믿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려준다.

뢰인이 무죄임을 믿고 변호하는 것도,
유죄가 아닐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유죄로 몰고 가야 하는 것도 모두가 두려운 것이다.
그 중 가장, 근본적이고도 제1의 두려움은 무엇일까?
아마도, 죄를 짓고도 무죄임을 증명하려 하는 속임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