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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년
 
공주의 외출
로마를 방문한 앤공주는 재미없이 이어지는 공식 일정 때문에 따분하고 피곤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자국에의 의무감에 어쩔 수 없다.
일반 사람들이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부러워진 공주는 아무도 몰래 숙소를 빠져나와 밤거리를 헤매다 벤치에서 잠을 청한다. 그때 그곳을 지나던 신문사 기자 죠는 잠에 취한 그녀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와 재운다.
공주와의 인터뷰에 늦은 죠가 서둘러 신문사로 가서 인터뷰를 끝냈다고 둘러대지만 사실 그녀의 모든 일정은 취소된 상태였고, 조간신문의 사진을 보고 자신의 집에 있는 그녀가 공주임을 알아채고는 편집장에게 특종을 장담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즐거운 로마
 잠에서 깬 공주는 죠와 헤어져 새 신발도 새로 사고, 머리카락도 짧게 자르며 아이스크림도 먹는 등 모든 것이 신기하고 즐겁기만 하다. 그런 그녀의 뒤를 계속 따라오던 죠는 특종을 위해 우연인 척 그녀와 마주치며 같이 즐겁게 보내기로 한다.
노상카페에 앉아 샴페인을 마시기도 하고, 스쿠터로 시내를 휘젓다 경찰서로 연행되었다가 결혼식에 가는 길이라고 거짓말하여 풀려나기도 하며 로마 시내를 돌아다닌다. 죠로부터 공주에 관한 얘기를 들은 어빙은 공주 몰래 사진을 찍으며 함께 다닌다.
저녁이 되어, 생 안젤로 선상의 댄스파티에 간 그들에게 황실 경비원들이 다가오지만 공주는 그들을 피해 물 속으로 뛰어든다.
 
24시간의 사랑
죠의 집으로 돌아온 공주는 즐겁고 행복했던 하루를 보냈으나 라디오에서 자신이 병중이라는 소리에 돌아가려 하는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공주를 보내준 죠는 특종감의 기대감을 안고 찾아온 편집장에게는 거짓말을 하고, 사진을 현상해 온 어빙에게도 공주와의 일은 기사화하지 않겠다고 한다.
연기되었던 공주와의 인터뷰에 참석한 죠와 어빙을 본 공주는 놀라는 기색이 역력한데 공주는 로마가 가장 좋았고 죽을 때까지 기억하겠노라 말한다.
어빙은 공주를 찍은 사진을 돌려주고 공주는 죠와의 즐거웠던 시간을 추억하며 눈물을 글썽이는데 죠 또한 마찬가지이다.
로마 곳곳을 이렇게 잘 보여주는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서 깊은 도시를 잘 보여준다.
맑고 화창한 날, 앤공주와 죠가 했던 것처럼 해 보는 것도 아주 뜻 깊을 것 같아 로마를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만들어 먹는 것보다 사 먹는게 좋냐는 공주의 말에 '인생은 늘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던 죠의 말은
가족과 국가에 대한 의무로 공식석상에 나서야만 하는 앤공주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늘 얽매여 있는 입장에서의 24시간의 자유는 정말 잊을 수 없는 것이겠지.
여유로운 듯 분위기 있는 그레고리 펙과 다양하고도 순수한 오드리 햅번의 모습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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