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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일라이 the Book of Eli

성경 구절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영웅의 여정 <일라이>

특정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으로서 특정 종교를 숭배하거나 그런 걸 암시하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접하게 되는 것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일이다.
바로 이 영화가 그렇다.
한편으로는, 어쩌면, 특정 종교에 대해 내가 반감이나 의문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특정 종교는 쌍방향이 아닌 일방통행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고 언제나 그런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
인류문명이 대부분 사라진 후에도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되게끔 연상시키는 것도 그렇고
반대로 마치 위정자의 야욕이나 특정인의 사욕을 채울 수 있는 대단한 도구마냥 묘사하는 것도 거부감이 든다.

종교라는 것이 그 속에 속하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그 사람을 구속시키게 되고,
개인의 다양성과 자유로운 사고를 특정 틀 속에 가두고 맹목적으로 복종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영화는 은연중에 그런 것 또한 암시하며 문명이 사라진 후에도 가두고 통제하려 한다.
물론, 선과 악의 대결에서 선이 승리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통제임은 보여주지만....

덴젤 워싱턴의 이름만으로도 볼 만한 영화이긴 하지만,
숭고한 척 폼 잡으며 메신저로서 사람을 죽이는 모습은 복종 아니면 죽음이라는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아 실망스럽고
총 한 방에 쓰러지는 악당들에 비해 총 맞고도 할말 다 할 시간까지 갖는 선한자의 모습은 너무 비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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