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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허트 로커 the Hurt Locker


동료 전우들과 친하며 솔선수범하던 톰슨[Guy Pearce]하사를 사고로 잃은 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대원들.
새로 부임한 제임스[Jeremy Renner]는 폭발물에 대해 막무가내로 나서기만 해서
샌본[Anthony Mackie]과 앨드리지[Brian Geraghty]는 늘 조마조마하다.
누가 일반인이고 누가 테러리스트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매일매일은 죽음과 맞서야 하는데
그들은 근무교대만을 기다리며 전우애를 키운다.

폭발물 처리를 위해 들어간 건물에서 DVD를 팔던 소년의 주검을 발견한 제임스는 복수를 위해 그날 밤,
소년의 집이라 생각되는 곳을 찾아갔다가 괜히 봉면만 당하고 온다.
유조차 폭발현장 조사를 간 밤, 제임스는 대원들에게 폭파범 수색을 명령했다가 괜히 앨드리지만 총상을 입은 채 후송되고,
폭탄을 둘러맨 남자를 구하려다 결국 실패하자 샌본은 자신의 임무에 넌더리치게 된다.
그러나, 근무교대 후, 집으로 돌아온 제임스는 결국 자신에게 의미있는 일은 폭발물 해체라며 다시 이라크로 돌아간다.
directed by Kathryn Bigelow

'교전(交戰)이란 강력하며 종종 치명적인 중독이다. 전쟁은 마약이기 때문이다'로 시작하는 영화는
실제로 전쟁이나 전쟁 속에서의 방식이 익숙해지면 중독과 마찬가지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누구를 믿어야 하고, 누구를 믿지 않아야 하는지 조차 구분할 수 없는 낯선 상황하에서의 긴장감.
그 긴장감은 목숨을 다투는 전쟁터 상황이다 보니 집중력 있게 몰입시킨다. 게다가 폭발물 제거이니...더욱....
폭탄이 터진다, 아니다는 결국 보는 관객이 영화속 인물보다 먼저 느껴야 하니 재미는 배가되고
그런 영화속 인물들의 상황은 관객의 것이 되어버린다.
결말부에서는 로스트 시리즈의 케이트[Evangeline Lilly]도 보여 친근감이 느낄 수 있는데
많고 많은 시리얼 중 어떤 것을 사가야 할 지 모르는 제임스의 모습은 마치 누가 죽을지 알 수 없는 전쟁터에서보다 더 난감해 보이더니
결국은 다시 전쟁터로 향한다. 마치 자신이 선택한 시리얼처럼....

the Hurt Locker는 '심각한 부상'을 뜻하는 미군의 은어라고도 하고,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사람' 혹은 '어려운 시기'란 군대의 뜻도 있다고 하는데 차라리 방호복이라 하는 게 더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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