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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세상/이땅 곳곳

문경새재도립공원

문경이란 곳은 '문경새재'란 이름으로만 알았다.
즉,대표단수로서 그 전체를 추상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한번 문경을 가 보면 그곳에 반하게 된다.
특징지어 "어디어디가 참 좋더라"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문경...참 좋지.."가 더 어울리는 곳이다.

 문경새재도립공원.
그곳 또한 문경 대표단수로서 뿐만 아니라, 그저 그런 공원으로만 생각했다.
그렇지만, 일단 한번 가보면 그곳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내가 갔던 6월은 무척이나 맑고 화창한 이른 아침이어서 더욱 그곳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원을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물소리가 들리고 오른쪽으로는 숲길이 펼쳐 지면서 박물관이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문경은 물과 숲이 아주 관리가 잘 된 곳이고, 세심한 손길과 배려가 느껴진다.
(계곡에서의 취사행위 및 발담그기는 금지라고 하며, 발 담글 곳은 따로 마련되어 있다.)

맨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것은 장승공원이다.
수십개의 장승들이 각기 다른 이름을 달고 늘어서 있다.
마치 악귀를 쫓아내고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지키고 있듯이...

제1관문 앞은 사극 촬영용으로 쓰였을 옛날 전쟁병기(;투석기 같은 것들과 망루 비슷한 것들)가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여기서부터는 맨발로 걸어도 참 좋다.잔돌 하나 없이 마치 단단한 모래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다.)

이어, 펼쳐지는 숲길은 오싹함에 닭살이 돋을 지경이다.
이 오싹함은 나무숲이 세상을 정화하는 것이니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에 의해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는 음력보름 전후 토요일에는 달빛사냥 같은 행사가 있다.

약2만여평에 마련된 (이른 아침이라 방문객이 하나도 없는) KBS 태조왕건 촬영장은
마치 그 옛날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사실 문경에서는 방송차량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고려의 수도 개경의 지리적 여건과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가진 이곳은
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현대적 건물의 형체는 찾아볼 수 없어 더욱 분위기가 살아 있다.
왕좌에도 앉아 임금놀이도 해 볼 수 있어 어린이와도 같은 마음이 될 수 있다.

왕건교를 지나 본격적으로 숲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세상사는 얘기를 나눠 본다면 더욱 좋으리라....
'불멸의 영웅 이순신'에서 활쏘기 수련을 하던 조령원터도 거치고,제2관문에도 올라 보시라~
더운 날에도 땀한방울 흘리지 않고 시원한 약수를 맛 볼 수 있으리라...

문경은 정말 살고 싶은 곳이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주소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288-1
설명 원시림이 자연그대로 보존된 청정 휴식공간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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