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이든 저땅이든 '온천'이라 하면 다 비슷한 시설과 환경에
그저 그렇게 뜨뜻한 물에 몸 담그고 개운함을 느끼고 와야 하는 줄만 알았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뭔가 알 수 없는 매력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어쩌면, 아산 스파비스랑 가장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스파비스가 좀 작은 느낌이라면
테르메덴은 다 큰 어른에게도 결코 작지 않은 13만평 규모라는 것이다.
(여기서도 네비양 비칠이 덕은 톡톡히 봤다.
막히는 영동고속도로를 가다 비칠이 믿고 그냥 국도로 빠졌다.
시속 10km속도보다는 아주 빠른 속도로 좀 돌아 국도로 도착했다. 막히는 고속도로는 정말 짜증난다.)
경기도 이천 테르메덴 온천리조트(www.termeden.co.kr)은 국내 최초의 독일식 온천이라는데
실내외 시설이 어른들의 키높이에도 잘 맞고 넓어 어린이들도 맘껏 뛰어 놀 수 있다.
이곳 시설에서 가장 특징 있는 것은 사람의 각질을 먹고 사는 야외족탕 닥터피쉬(Doctor Fish)라 할 것이다.
터키에서 유래한 닥터피쉬는 온천수에 살면서 사람의 환부를 쪼아 치료를 도와주는 물고기다.
피부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닥터피쉬는 중국산 친친어(약 1만 마리)로 40℃ 수온에서도 서식할 수 있다.
닥터 피쉬가 각질 먹는 모습을 보기 위해 5천원이라는 거금을 추가지불하고 발을 담궜더니 마구 모여든다.
조금은 따끔한 듯하고,조금은 간지러운 듯 (이빨 아닌) 빨판으로 각질을 뜯어먹는 게
처음엔 어색하고 이상했지만 차츰 적응이 되었다.
50분 정도의 각질제공을 하며 시원하고 따듯한 야외 온천수에서의 한가로운 낮잠도 즐겼다.
불가마도 괜찮았는데 일반적인 찜질방에서의 뜨겁기만 한 열기가 아니라
부담없이 앉아있으면 땀이 저절로 줄줄 흘러내리는 자연스런 열기라 좋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정자 그늘 속에서 따뜻한 온천물에 몸도 담글 수 있고, 바데풀도 가고,야외 수영장도 가고
그렇게 빠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염소 소독 냄새도 나지 않아 너무도 편하고 좋았다.
7월13일까지가 비수기라 자유이용권 요금이 2만원이었는데,
성수기가 되었으니 다음번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권을 구매하여 이용해야겠다.
(사진의 발은 내 발이 아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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