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감독 구경남의 영화제 심사위원으로서의 참가에 관련된 이야기와
대학 선후배와의 만남 속에서 과거의 여자를 만나 나누게 되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그런 비슷한 장면을 초반부에 자주 접하게 된다.
영화감독이라는 것....그러나, 유명한 양 띄워주던 사람들은 뒤돌아서서 그를 비방한다.
'자존'과 '자기합리화' 그 사이에 존재하는 '변명'과의 역학관계
인간은 역시나 간사한 동물.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고개를 숙이지만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는 자기합리화와 변명을 늘어 놓는 것을 당연시한다.
주인공 구경남은 귄위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강자의 입장이지만
자기합리화하는 타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변명조차 하지 못하는 약자다.
웃기는 것은 그 귄위 또한 타인이 만들어 준 것이고 어쩌면 그 권위로 인해 문제가 발생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모든 것은 생략된 채 결과적 "...잘 알지도 못하면서..."만 존재한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는 구경남의 언행에 자꾸만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반면, 어눌한 것도 같고 사람 좋게만 보이는 구경남을 보노라면 갑갑함을 느끼게 됨을 부정할 수 없다.
때로는 있는 그대로를 말할 줄 알아야 하고 누구나에게 통용될 보편타당을 지녀야 하는데
그는 때때로 그렇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로 빠진다.
그렇다 보니 그가 타인에 대해 쓰던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결국 구순과의 불장난 후, 해변에서 구순으로부터 그 말을 듣게 된다.
구순은 어쩌면, 영화의 결론 삼아, 자신의 생각일 뿐이지만, 이렇게 말한다.
"딱 아는 만큼만 안다고 해요....사람 맘 하나 잡기가 참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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