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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중력 피에로 重力ピエロ A Pierrot


원래 소심한 형 이즈미와 달리 자라면서 차츰 예술성과 폭력성을 보이는 동생 하루에 대해 이즈미는 부러우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왜냐하면, 하루는 엄마를 강간한 고등학생의 아들이기 때문이고
자신이 공부하는 생명공학적으로는 유전되는 폭력 DNA를 가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날부터인가 동네에 일어나는 연쇄방화사건의 연결고리를 찾다 그래피티를 통해 유전자배열과 같음을 알게 된 이즈미는
방화범이 뭔가 암시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하루와 함께 범인을 찾으려 한다.
학창시절부터 하루를 쫓아다니던 나츠코를 통해 하루가 그래피티를 그렸다, 지웠다 하며 방화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이즈미는
하루의 그래피티 암시를 통해 마지막 방화를 알게 되지만 그곳은 바로
엄마가 강간당한 옛집이었고 그곳에서 하루는 자신의 생부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른다.

영화는 형제의 출생과 관련된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보여주며
방화, 강간의 후유증, 정체성 혼란, 범죄에 대한 범인의 무감각 , 응징(=정화)을 표현한다.
그러나, 영화가 궁극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가족간의 사랑과 믿음'이다.

제목은 형제가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갔던 서커스 공연에서 줄타기를 펼치던 피에로가
공중에서 겁을 내다 줄타기를 성공하는 것을 보며, '인생을 즐기면 떨어져도 괜찮고, 중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부모의 얘기를 바탕으로 지어진 듯...

별 것도 아닌 내용으로 제법 잘 몰입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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