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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시스터 스마일 Soeur Sourire-"도미니크 니크니크"



1950년대 말 벨기에 브뤼셀. 음악을 통해 자유로운 삶을 얻고자 했던 자닌은 “여자는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최고”라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사는 어머니에게 염증을 느끼고 홧김에 수녀원에 들어가 버린다.
수녀원 생활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버릴 수 없었던 그녀. 조금씩 수녀원 생활에 익숙해져 가던 중 신과 음악을 예찬한 노래 '도미니크'를 만들게 된다. 그러던 중 '도미니크’가 가톨릭 방송국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예상치 못했던 폭발적인 반응으로 결국 음반까지 내게 된다.
‘시스터 스마일’이라는 익명으로 출시된 음반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노래를 부른 수녀가 누구인가에 대한 세상의 관심 또한 커져 간다. 끼와 열정을 숨길 수 없었던 자닌은 결국 수녀원을 뛰쳐나와 ‘자닌 데케르’라는 본명으로 세상을 향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지만, 세상은 그녀를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데…
directed by 스틴 코닝스 (Stijn Coninx)



영화를 보다 (1959년 즈음) 내겐 정겨운 Fabrizio de André의 Il Gorilla를 듣게 된다.
원래 전해져 오던 민요 같은 노래였는지는 몰라도 Fabrizio의 1968년 발표 앨범 Volume III에 수록되어 있다.


어쩌면, 원장수녀의 말처럼 안분지족+겸손+신에 대한 사랑 지속했다면 어땠을까?
쟈닌이 수녀원에 들어간 것이나 뛰쳐나온 것이 모두 기존 질서와 체제에 대한 순응을 거부한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그녀는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 동성애 문제, 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외로운 사람임에 틀림 없었고,
'황금알약'등의 노래로 그 모든 것을 승화시키고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속에서 수녀의 신분이 아닌 이상, 보다 나은 수입을 원하는 것은 당연할테고...
그 결과, 그녀를 도미니크로만 기억되게 만든 굴레가 되어 버렸지만 말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영화는 수녀원 전후의 자닌과 수녀원을 나온 그녀의 순탄치 않은 삶에 대해 나열할 뿐
이렇다 할 매력이나 공감요소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 마치, 감동실화나 전기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여 주듯 말이다.
그런 면에서 영화는 차츰 생동감을 잃어가고 결말을 뻔히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어쨌거나, 자닌의 목소리는 맑은 듯 청아하고, 힘찬 듯 순수해서 어릴적
우리말로도 번안된 노래를 즐겨 들으며 왠지 기분 좋아진 상태에서 따라 불렀던 기억이 새롭다.
나이를 먹어 간다는 것은 아래 세대가 모르는 이런 옛노래로 증명되는 것 같다. 

Dominique, nique, nique s'en allait tout simplement
Routier pauvre et chantant
En tous chemins, en tous lieux, il ne parle que du bon Dieu

Il ne parle que du bon Dieu
A l'e poque ou Jean-sans-Terre de' Angleterre etait Roi
Dominique, notre Pere, combattit les Albigeois
Repeat first 4 lines: Chorus

Ni chameau, ni diligence il parcout l'Europe a pied
Scandinavie ou Provence dans la sainte pauvrete
Refrain

Enflamma de toute ecole filles et garcons pleins d'ardeur
Et pour semer la Parole inventa les Freres-Precheurs
Refrain

Chez Dominique et ses freres le pain s'en vint a manquer
Et deux anges se presenterent portant de grands pains dores
Refrain

Dominique vit en reve les precheurs du monde entier
Sous le manteau de la Vierge en grand nombre rassembles
Refrain

Dominique, mon bon Pere, garde-nous simples et gais
Pour annoncer a nos freres la Vie et la Verite
Ref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