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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Still

8인 최후의 결사단 十月圍城 Bodyguards and Assassins

directed by  진덕삼 (Teddy Chan)

CG가 아닌 몸으로 부딪치는 액션이 가득하다.
1906년의 홍콩을 세트로 잘 재현했으며 시가지나 행인들의 모습이 시대상을 잘 보여준다.
그 속에서 쑨원을 지키기 위해, 중국의 미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사람들의 모습이란...

40여명을 혼자 상대하는 걸인 여명 (Leon Lai) 의 모습은 마치 숲을 호령하는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기개가 있고,
푼돈을 위해 무엇이든 하던 도박꾼 견자단 (Donnie Yen) 은 보다 나은 중국을 딸에게 만들어 주기 위한 대열에 동참하고,
주운 周韻 (Zhou Yun) 과의 결혼을 앞두고서 주인을 위해 목숨을 던지는 하인 사정봉 (Nicholas Tse) ,
대의를 위해 혁명을 꿈꾸는 지식인 혁명가 양가휘 (Tony Leung Ka-Fai) ,
혁명을 위해 자금을 대기는 했어도 가족들의 희생은 막고자 했던 왕학기 (Xueqi Wang) ,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면서도 혁명을 이루고자 하는 젊은 후계자 왕백걸 (Bojie Wang) ,
혁명을 꿈꾸다 자객들에게 숨진 아버지의 뜻을 잇는 극단단원 리위춘 ,
식민지의 경찰서장이지만 마지막에는 혁명을 돕는 경찰서장 증지위 (Eric Tsang) ,
소림사를 떠나 두부를 팔면서도 대의에 기꺼이 동참하는 두부장수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이들이 민주 중국을 건설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다.

런닝타임의 절반은 시대상황과 작전모의를 위해 홍콩 시가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중후반부는 자객들과의 대결로 채워지는데 중국의 근현대사를 조금은 이해하고서 보면 더 좋을 것이란 생각이...
어쩌면, 안중근의사나 윤봉길 의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마찬가지일 수 있으니...
영화에서 각자 주인공일 배우들이 조연으로 가득 출연해서 보는 즐거움이 좋다.